2018년 4월27일 금요일
큰 도시인 부르고스에 들어가는 날~
일찍 도착하여 관광을 하기 위해
일어남과 동시에 출발할수 있도록 준비 한 후 취침한다.
새벽 1시 55분 코골이 소리에 잠이 깨어 살펴보니
캐나다 아줌마가 심하개 코를 곤다.
우리식구도 피곤하면 코골이를 하여 다른 사람의 수면을 방해할까봐
신경쓰여서 옆으로 누워 잘때가 많은데 다른 사람이라 안심한다.
이 분의 코골이는 너무 심하여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6시가 되니 모두들 부시럭거려서
전등을 켜고 재빨리 짐을 챙겨 나왔다.
일출이 시작 되려나 보다.
집도 절도 없는 양들이
밤이슬을 맞으며 한뎃잠을 자고 있다.
양들의 침묵
계속되는 오르막과 자갈길
평원처럼 넓은 정상
어찌 이런일이!
미스테리 써클이라 명명된 원의
흰 자갈들이 파문을 일으키는 듯하다.
뭐라고 써 있는데 뭐라는지는 모르겠고
쉬었다 가라는 거겠지 ㅋㅋㅋ
하늘과 땅의 조화가 장관이다.
사진으론 제대로 담아 지지 않아 안타깝다.!
아름다운 동행
이런 고생은 사서 할 만하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
색다른 또르띠아를 맛본다.
건물 보수 중~
찻길을 계속 따라간다.
지나가던 차가 빵빵거리더니 '부엔 까미노~'
하며 손을 흔들어 준다.
집들이 모두 새로 지은 것 같다.
신도시 인가?
바람결에 향기를 실려 보내는 로즈마리
이건 뭐지?
부로고스 초입
계속 도심으로 가고 있는 듯~
발도 아프고 어께도 아픈데 쉴 곳이 마땅치 않다.
맥도날드 매장이 나와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다리쉼하며 크고 비싼 햄버거도 시켜먹고 다시 걷는다.
구경하랴~ 노란 화살표 찾아보랴~
산길 걷는것 보다 더 힘든 도시 탐방
길을 몇 차례 건너 오니 길표시가 보이지 않아
산티아고 순례길 이정표를 두리번 거리며 찾아 본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봐야 한다는 딸내미.
요것이 초코렛과 꿀 범벅인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있어 죽것다 해서 한 입 얻어 먹어 본다.
많이 먹으면 달아 죽을 수도 있것다 ㅋㅋㅋ
알베르게를 찾아라~
부로고스 공립 알베르게앞 '바'에서 쉬고있던
신사분들이 우릴 보더니 "Are you chinese?" 하고 묻는다.
한국 사람이라고 대답하니 "아~ 그래요. 우리도 한국사람이예요"
하면서 반갑게 악수를 청하신다.
칠순 기념으로 친구 세분이 산티아고 순례길에 함께 오셨단다.
하루 쉬면서 관광하고 이제 떠나려던 참이라고 하시며
가족이 함께 와서 참 보기 좋다고 칭찬해 주신다.
모든 시설이 새것 처럼 깨끗하고 넓으며 편리하게
잘 갖춰져 있어서 사설 알베르게 보다 나은 것 같다.
알베르게에 대한 소감과 순례길을 걷는 분들께 응원의 메세지를 적고...
관광나갈 채비 완료
부로고스 대성당
웅장하고 장엄하다!!
뾰족한 탑들과 창문, 기둥 등 어느 한군데 빈틈없이
세세하게 조각된 조각상과 그림들이 시선을 강탈한다.
성당문이 닫혀 있는 광장 분수대에 앞
말탄 순례자들이 도착한다.
성당을 돌아나와 멋진 하늘에 반해 한컷~
슈퍼도 찾아보고 식당도 찾아 보자구.
스페인 하면 '투우"
와이파이를 쓰려고 바 에 들어가 쉰다.
같은 알베르게에도 묵고 마주치면 인사를 주고받고 하던
홀로 걷는 활달한 외국 男이 '올라'하며 아는체를 한다.
딸내미에게 핸폰 사진을 보여주며 멋진 전망을 볼수 있으니
알베르게 뒤에 있는 언덕에 다녀오라고 알려주고 간다.
계단 중간쯤인데도 전망이 끝내준다^^
뷰 포인트에 올라 바라 본 부르고스
인생 사진 한컷을 방해하는 외국 男
부로고스 대성당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에스타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거리에서 방황
못 본지 오래된 줌마 3인방 중 두사람을 슈퍼에서 만났다.
그녀들은 근처의 사설 알베르게에 들어갔으며,
'웍'뷔페를 양껏 먹고와 한명은 숙소에서 쉬고 있다고.
딸내미가 기대를 잔뜩 품고 찾아낸 맛집에 왔당^^
식당 오픈 시간을 기다리다 불광동에서 온 모녀를 만났고
서로 의기 투합하여 2층에 자리잡아 합석을 한다.
두 딸내미들이 스페인어로 되어 있는 메뉴판을 들여다 보며
서로 의견을 묻고 진지하게 인터넷을 뒤적거린다.
샹그리아
과일을 넣어 만든 와인
이름도 맛도 상큼하다^^
실 뱀장어를 고명처럼 얹고 나온 음식
역시 실 뱀장어 고명을 잔뜩 이고 나온 음식
연어 요리
생전 보도듣도 못한 음식들인데
입맛에 잘 맞고 맛도 훌륭하다.
딸내미들 덕분에 호강한다^^
다섯 사람이 나눠 먹어서 양이 부족한 듯하여
옆 좌석에서 먹는 음식을 컨낭하여 시킨 파스타 역시 맛있다.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걸까?!
헤어짐이 아쉬워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연락처를 묻지 않고 헤어지지만
인연이 있으면 언젠가 우연히 또 만나 지겠지...
**3인 하루 지출내역
바 -6.5/ 4유로
슈퍼 -3.3유로
알베르게 15유로
저녁식사 -25.6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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