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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25번째/트라바델로~리냐레스 25km 6시간 1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8. 6. 11.

2018년 5월 10일 목요일

 

 

엊저녁 같은 방에 들었던 외국 男 2명이

잠자기 전, 몇시에 일어날 거냐고 묻는다.

우리가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날거라고 해서 

6시에 다 같이 일어나기로 합의 하였다. 

일찍 일어났으나 약속을 했으니

6시가 되기를 기다려 전등을 켠다.

 


 

충전기를 잃어버려 걱정했으나 알베르게 '바' 에서

부탁하였더니 친절하게 충전하여 주셨다.

 

 

 

찻길 옆으로 난 순례길을 따라간다.

차가 많지는 않으나 화물차가 지나갈땐 겁이 난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길 아래로는

큰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기분좋게 걷는다.

 

 

 

순례자 동상을 만나면 그저 반가워서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얼마전에 보았던 어느집 대문위에 있었던 것과 

똑같은 모형이 장식되어 있어서 사진에 담는다.

잘은 모르지만 어떤 의미를 품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싱싱한 풀과 예쁜 꽃들을 실컷 뜯어 먹으며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소~

 

 

 

아침을 못 먹어서 바 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걷는다.

난 아직 참을만 한데 남편이 배고파 할까봐 계속 신경이 쓰인다.

 

  

 

문을 연 바 가 없어 8km 넘게 걸어 왔는데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청소 중인 바 가 보여 들어간다.

커피와 또르띠아를 시켰는데 정갈하게 내주신다.

친절하고 깔끔한 성격의 주인이 표가 나개 쓸고 닦으신다.

 

 

 

산과 산을 연결하여 고가 위에

또 고가도로가 있는게 신기하다.

 

 

 

 

 

 

 

이제는 웬만해선 뒤쳐지지 않고

앞서 나가며 트레킹을 즐기는 딸내미

 

 

 

구불구불한 길이 자꾸만 산으로 올라간다.

 

 

 

색깔이 진하고 예쁜 꽃들이 많다^^

 

 

 

눈 가는데 마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이 숨쉬고 있다.

한국은 미세먼지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라 외출하기가 겁나는데...

 

 

 

건강해지려고 쉬는 날이면 등산을 자주 가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아이들이 산에 가지 말라고 성화다.

출국하기 전 한국은 봄이라서 매일매일 미세먼지가

심각수준이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여기서 찍은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면 하늘이 파랗고

공기가 깨끗해서 좋겠다고 난리다.

 

 

 

높은 고지에 올라섰는데 마을이 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제법 큰 마을이 있어 놀랍다.

 

 

 

작은 꽃송이들이 만개하여 산이 온통 분홍빛이다.

 

 

 

산위의 마을에 있을 건 다 있다.

조금 전에 보았던 고가도로로 차가 다녀서

살기에 불편하지 않은가 보다.

 

 

 

많은 장식물로 장식된 바 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한쪽편에선 여러가지 기념품도 전시 판매 하고 있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수제화와 악세사리가 구경할만 하다.

 

 

 

주문을 하려는데 한국말로 '수박' 하시며

수박음료를 권하신다.

겉표면이 하얀가루가 묻은 땅콩도 내주셔서

먹어보니 소금속에 저장한 땅콩이다.

 

 

 

라알락 꽃 찐한 향기 속으로 빠져든다.

 

 

 

어젯밤 같은 숙소에 묵었던 이탈리아 부부를 만난다.

딸내미를 보고 무척 반가워 하시며

어여삐 여기는 표정이 역력하다.

 

 

 

정상에 다 오른 것 같은데

높은 산이 또 나타난다.

 

 

 

경치가 빼어나 구경하는 재미에 힘든 걸 잊는다.

 

 

 

이제야 고개를 내미는 갈색의 고사리 군락지와

이어진 초록으로 물든 겹겹의 산들~

 

 

 

보고 또 봐도 싫증나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미!!

이 자리에 서 있는것이 믿기지 않아

옆에 있는 딸내미를 꼬집어 본다.

딸내미가 아프다고 소리치며 더 세게

나를 꼬집에 주어서 꿈이 아닌 걸 실감한다ㅋㅋ

 

 

 

카미노 데 산티아고 표지석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오르고 또 오른다.

 

 

 

관광객들이 북적북적한 산 정상

사통팔달 거침없는 조망이 명품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우리가 지나는 지역의

역사와 관광지등을 공부해 오지 않은것이 아쉽다.

덕분에 한눈 안 팔아서 시간은 많이 절약되는 듯~ ㅋㅋㅋ

 

 

 

기념품 가게 앞에서

 

 

 

고지가 높은 곳이지만 찻 길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는것 같다.

 

 

 

반대편쪽의 거칠것 없는 시원스런 조망

 

 

 

찻길위로 새로 낸 듯한

순례길이 반듯하게 나있다.

 

 

 

딸내미가 늦게 도착하면 방이 없을수도 있다고

미리 예약해 놓은 사설 알베르게에 들어왔다.

첫번째로 들어와서 4인실을 배정받아 짐을 풀고,

샤워한 후 찻길 건너에 있는 슈퍼에서 식료품을 사온다.

 

 

 

깔끔한 다이닝 룸

 

 

 

늦은 점심으로 손쉬운 스파게티를 해 먹는다.

이러다 귀국하면 스파게티가

쳐다보기도 싫어지는 건 아닐련지ㅋㅋㅋ

 

 

 

손빨래를 해서 널어 놓고 딸내미와

레몬 맥주 한잔 하면서 보드게임 한판~

 

 

 

저녁엔 햄과 야채를 넣어 밥을 지었다.

얼마전에 산 간장을 한번 쓰고는

무겁다고 두고 왔는데 엄청 아쉽다.

 

 

외양간과 마주 보이는 방에서

딸내미가 촬영한 송아지~

귀엽다고 10장이나 찍었는데

사진마다 다른 포즈라 더 귀엽다 ㅋㅋㅋ

 

 

**3인 하루 지출내역

바 -6.2/ 3유로

알베르게 -30유로

마트장보기 -16.5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