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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낙동정맥(終)

낙동정맥....14구간; 오룡고개~삼성산제단석~시티재~호국봉~어림산~남사봉~한무당재 19.4km 9시간 1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8. 6. 21.

2018년 6월 18일 일요일



안강읍에 새로지은 모텔에서 잤는데 호텔 못지않게

시설이 좋고 서비스 품목도 많아 돈이 아깝지 않다.

파김치가 된 몸을 뜨거운 욕조에 한참동안 담그고,

잠을 잘 자서 그런지 기운이 좀 되살아난 것 같다.

어쨌거나 저쩠거나 멀리까지 왔으니 교통비를

생각해서라도 기여코 하루는 더 낙동길을 줄여야 하것다.



편의점에서 아침으로 컵라면과 김밥을 챙겨먹고 출발~

택시타고 와서 밭길 따라 올라 와 오룡재를 카메라에 담는다.



장대처럼 자란 우거진 풀을 헤치고 산으로 오른다.

선답자들이 헤치고 간 흔적이 여러갈래로 나 있다.



설마 오늘도 어제처럼 심하게 오르락내리락 할까보냐



벌써 해가 나서 어제보다 덥게 생겼다.

이러면 안 되는디.






우회길이 벼랑끝처럼 아슬아슬하다.



407봉 이겠지?






이렇게 수월하게 갔으면 좋것다.






삼성산이 보이는 듯~

산에 와 놓고 앞애 높은산이 보이니

또 올라가야할 산 같아 가슴이 철렁한다 ㅋㅋㅋ



삼성산 제단석

풀들이 살판 났다.

그래봤자 한철이것구만



이렇게라도 길이 보이니 감지덕지



차소리도 요란하고 마을도 내려다 보인다.  

시티재가 가까워진 모양이다.


 

점심 먹기는 너무 일러 화장실에

들렀다가 김밥 한줄 사서 간다.



안강 휴게소 출구 방향



차가 뜸한 사이에 4차선 국도를 횡단하여

영천 방향으로 올라간다.



철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의 쇠기둥을 부여잡고

옹벽을 바둥바둥 올라챈다.



어차피 올라야 할 산이라면 올라가주마~

누구한테 하는 소린지도 모를 소리를 다 한다.



근디 이렇게 산에 많이 다니는데도

왜 여태 산삼 한뿌리도 못 봤을까잉~






전망대에서 전망 좀 봐야지



하곡지가 보인다.



어제보다는 산행로가 순하다.



호국봉



간판에 써 있었던 내용이 뭐였을까?

몰라도 되는디 괜히 궁금해 한다.






논실리 방향을 계속 안내하는 이정목 






점심으로 김밥한줄 나눠먹고 미싯가루도

한잔씩 타 마시고 맛있게 한잠자고 일어난다.



묘지 아래로 산불 난 흔적이 맘을 아프게 한다.



진작부터 찾고 있었던 야수골 갈림길인가 몰라

이정목엔 황수탕 3.9km라 써있다.



낙엽이 폭신한 길이 확실히 발이 안 아프고 편안하구만



어제의 피로와 합쳐친 오늘의 피로가

발길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으려 한다.



철탑을 지나간다.



오르막이 장난 아니네~;;



어림산 510.4m

힘든데 용케 안 죽고 올라왔다 ㅋㅋㅋ



지금 어디로 간다요?

딸기를 따 먹으러 가는지 산행로를 걷는지 아리송해



목 마르고 출출하던 참에 임자 만났구만 ㅋㅋㅋ






작년에도 산딸기로 배 채웠었는데

올해도 일용할 양식으로 거듭 난 산딸기야 고맙데이~^^



개복숭아 나무들이 잡목과 어울러져 열매를 맺고 있다.

필시 주인이 있는모양인데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것 같다.


 

시야가 트여 일단 끌어당겨 보는데

어딘 줄 알아야 면장을 하지



쐬기벌레가 있을까 겁나서 겁나 조심히 가야것다.



너덜길도 나온다.



남편은 잘만 가는디

나는 힘들어 죽것다.



산위에서 저렇게 많은 산들이 보이면 더 옹골지다ㅋㅋㅋ






마치재

2차선 도로건너 산행로 따라간다.






가파른 오르막

허벅지 근육이 파열할 듯 아프다.

내리막에선 심지어 더 아프다.

이게 뭔 고생인지....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거꾸로 말하면 아직은 젋었다는 말이고 ㅋㅋㅋ



좋다고 따라가다가 알바하면 안되는디



남사봉

쉬었다 갑시당



인증샷 한장은 남겨야지~



저기 보이는 산으로 가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다행히 다른 방향으로 시그널이 길안내를 한다.



여기는 뭣꼬?



뚜렷하고 편안한 길을 따라가니 아니 좋을수가 없네그려



경주시발점

어제, 오늘 포항과 영천, 경주땅을 걸어서 넘나든다.



이제는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가 보다 휴유~~~



한무당재

힘은 들었지만 숙제가 줄어들어 뿌듯한 기분^^

경주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큰 도로가 나온다.

버스는 반대방향으로 가야 있다고 한다.

카카오택시를 어렵게 불러 타고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다.

7시10분 버스를 예매하고 화장실에서

물수건으로 몸닦고 옷을 갈아 입는다.

분식점에서 허기을 면하고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한다.



**2인 지출 내역

컵라면; 3100원

김밥; 2500원

한무당재 -경주시외버스터미널 택시비; 25000원

경주 -성남 버스비; 4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