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10좌.... 천성산 1봉 (원효봉), 천성산 2봉 ; 내원사~짚북재~천성산 1봉~은수고개~천성산 2봉~원효암~흥룡사 약 13.5km 5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9. 5. 1.

2019년 4월 28일 일요일



경남 양산에 있는 100명산인 천성산에 가기위해

어제 낙남정맥을 끝낸후 김해에서 양산으로 왔다.

몸이 많이 지친 상태라 일찍 잠지리에 들었지만

아침 8시쯤에 겨우 몸을 일으켜 산행준비를 하였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원사까지 바로 오는 버스가 없어

신기주공에서 11번으로 환승하여 내원사 앞에서 내렸다.

같은 버스에서 내린 등산객이 천성산에 가냐고 묻더니

천원씩만 내고 택시로 내원사 일주문까지 가자 하여 편하게 왔다. 

  


65세 이상이라 입장료도 안내고 통과하시는 이분들은

1주일에 1번은 천성산에 다니는데 공룡능선을 탄다고 하신다.

우리도 함께 공룡능선을 타고 싶었지만, 오후 5시 50분

수원행버스를 예약했다하니 쉬운코스로 가라 하신다.



계곡따라 쭉 가다가 성불사가 나오면 짚북재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친절히 길안내를 해주신대로 걷는다.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다리건너

산길과 계곡길을 번갈아 걷는다.



성불사 가는길 표지판이 직진길에 걸려있어

좌측 산길로 오른다.



작년 여름 낙동정맥을 할때 천성산가는 길을 잃어 

인적없는 산속을 헤매다가 계곡으로 떨어졌었는데....



모진 고생끝에 길을 찾아 천성산에 오르면서

다시는 이곳에 올일이 없을 줄 알았었다.

1년도 못되어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알바했던 기억이 방향감각을 일깨워준다.



산밭을 일구던 노모와 아들이 다정스레

비탈밭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 보기좋다.



호젓한 계곡길에 나타난 돌담집도

그네들의 땀과 정성으로 지어진듯~



노전암

다리건너 주남리 방향 이정표를 따른다.



노란 애기똥풀이 환하게 수놓은 길






아~~물도 좋구 산도 좋구나!!



갈림길에서는 편해보이는 길을 따르고



싱그러운 숲속길을 걸으니

내몸도 활력을 되찾은것 같다.



짚북재 2.0km

천성산 제 2봉 3.2km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성질 급한 남편은 바로 배낭 덮게를 씌운다.




다리밑이 쉼터로는 안성맞춤이지....



천성산 제 2봉 1.5km

짚북재 0.4km

남편은 천성산 방향 산길로 가자하고

난 계곡길이 편할것 같아 짚북재를 고집한다.



짚북재가 나올때도 되었는데

길은 험해지고 흔적은 희미하다.

5~6명 되는 등산객이 천성산에 처음 왔는데

길이 없어져서 도중하차 한다며 우르르 내려간다.



작년처럼 이번에도 악몽같은 알바를 되풀이 하면 어쩌나 

걱정하며 걷는데 드문드문 리본이 보인다.

된비알 오르기 30여분이 지난 듯 한데 길은 오리무중~



가까스로 능선에 올라서니 100m전방에 천성산 제 2봉이 있다.

짚북재를 거쳐 능선을 타고 천성산에 가는 줄 알았는데

엉뚱한 길로 빠져 천성산에 더 가까이 왔으니 이런 횡재를 봤나~~ㅋㅋㅋ



암봉을 오르면 천성산 2봉






탁 뜨인 조망









천성산 제 2봉 855m






100명산 10좌 경남 양산의 천성산 인증~^^



정상을 내려오니 또 다른

암봉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본다.






어디서 본 듯한 봉우리라서 옆에 계시는 분께

물어보니 천성산 원효봉이라 하여 더 가까이 당겨본다.



손에 닿을 듯 보이지만

천성산 1봉 까지 거리는 2.6km



은수고개






계속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할 모양









철쭉군락이지만 고지대라 추위에 떨고 있군.



(이 곳이 양산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만난 사람이 서창이라고 알려주심)



명산답게 많은 등산객들을 품고 있구만.


 




이곳은 2~3년 전까지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다고 한다.






전망대에 올라 가까이 보이는 이곳이

양산이냐고 물으니 서창이라고 한다.






간식먹고 쉬다가 남편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앞에 가는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는다.



원효봉 정상부



천성산 제 1봉 (원효봉) 922m



작년에 이어 두번째 등정



남편은 작년에 같이왔지만 힘들다고

정상석 아래서 땡땡이 치고 있었음 ㅋㅋㅋ



평화의 탑



양산 시내



혼자 산행 오신 분이 우리와 동행하며

이곳 지리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신다.

앞에 보이는 곳이 부산 해운대와 고당봉이라고

알려주셔서 심봉사가 눈을 뜬 기분이다^^



원효암 방향으로 하산



임도따라 계속 내려가서 원효암 주차장이 나오니 

성질 급한 남편이 정상을 찍었으니 차를 타고 내려 가잖다.



원효암이 코앞이니 들렀다가 흥룡사방향으로 하산하면

차 시간에 맞춰 갈수 있다고 입 아프게 설득~



원효암

수박 겉핥기



흑룡사 방향 하신길로 내려간다. 



오르내림 없는 시원스런 내림길









계곡과 측백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와 다리를 건넌다.

작년에 낙동정맥을 타다가 알바하여 이 계곡에서

물놀이 하시던 분께 길을 물었더니 차를 태워주셨었다.



대석마을 주차장



다리건너에 흥룡사와 폭포가 있다는데 시간 관계상 패스하고

차를 히치하이킹하여 양산 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난생처음 와 본 고장 김해와 양산~

이 곳은 산이 높으니 계곡도 깊은가 보다.

당연히 산과 물을 가까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곳 사람들의 인격과 인정이 또한 높고 깊은 것 같다.

낙남과 낙동길을 걸으러온 우리 부부를 우연히 만났지만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모든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