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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11좌 ....(부산) 금정산 고당봉 ; 범어사~고당봉~금샘~북문~동문~산성고개 약8km 3시간 4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9. 5. 13.

2019년 5월 11일 토요일



집에서 넘 멀어 오기 힘든 100명산 금정산.

마침 낙동정맥을 산성고개에서 이어가어야 할 참이라

이번 기회에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기로 작정하였다.

예년보다 더 더워진 날씨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감기 든 옥토끼를 오히려 잡지 않을라나 ?!ㅋㅋㅋ



심야우등버스를 타고와 부산동부터미널에 내리니

5시 인데 벌써 날이 환하게 밝았다.

택시를 타고 범어사 앞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한다. 



범어사




오늘 100명산만 한다면 천천히 둘러보고 가련만....

고당봉 가는 등산로를 찾아 바삐 발걸음을 옮긴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부처님 오신날'행사준비로

새벽부터 부산한 여러 암자를 지나간다.



지난주에 산행날짜를 잡아놓았지만 감기에 걸려

포기하고 1주일간 끙끙 앓았었다.

이번 주에도 산행을 못하게 될까봐 ㅋ

다행히 많이 호전되어 밤길을 달려왔지만

산행이 끝날때까지 맘을 놓지 못할것 같다.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안내판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나

지난해에 다녀갔던 곳이므로 패스~



잘 정비된 편안한 길을 따라 산림욕하며 걷는 기분



빛깔 고운 철쭉꽃길도 지나간다.



암봉으로 된 고당봉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는다.



군데군데 오똑하게 서있는 기암괴석들을 눈여겨 보며

고당봉을 검색하면서 보았던 금샘 바위를 가늠해 본다.



암벽등반...식은죽먹기지 ㅋ



바위위에 서있는 멋진 소나무!




금샘 이정표 방향에 있는 큰 절구통 같은 바위를 오르는데

도저히 위험해서 올라갈수도 없고 번지수도 틀린것 같다.




그냥 가기가 너무 아쉬워 계단에 배낭을 벗어두고

다시 그럴듯한 바위를 찾아 힘들게 올라가 보니 역시 꽝이라 실망~

바위를 내려오려고 더듬더듬 손 잡을 곳을 찾다가 스틱을 놓쳤는데

하필 큰 바위틈으로 튕겨 들어가더니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남편이 큰 맘먹고 사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비싼 스틱인데...

스틱을 찾겠다고 남편도 바위틈으로 비집고 들어가보았지만

더 깊고 좁은 바위틈이 스틱을 감쪽같이 삼켜 버렸다.




속이 상하지만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우리 두사람 중 한사람이 떨어졌거나 바위틈에

빠진게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지.

만약 핸드폰을 놓쳤더라면 얼마나 속이 더 쓰리고 아플지.

스틱은 한개가 더 있으니 산행하는데 큰 지장은 없겠지!

어디서 잃어버린지도 모르면 계속 아쉬움이 남을텐데

'고당봉' 하면 언제든 내 스틱이 떠오를것 같이니 괜찮은 일이지ㅋㅋㅋ




계단을 오르며 툭 트인 조망을 휘휘 둘러본다.



남의 집안일은 나몰라라하고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군!









100명산 11좌

산 금정산 고당봉 801.3m 인증~^^



남편도 덩달아 100명산 인증~



조금전 지나온 넓은 공터에 우르르 몰려온

단체 등산객이 우릴 우러러 보고 있는것 같다 ㅋㅋㅋ



언제 다시 오게될지 기약할수 없으니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과 김해를 바라본다.



미세먼지가 심한데 어제 오늘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봐야지~






북문으로 내려가는 계단



계단 아래쪽에 위치한 고모당



산에 살아도 사료를 먹고  사네~



약수터



맘 잡고 제 갈길 가는데

금샘이 태클을 걸어온다.



그렇담 가는데까지 가보지 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진풍경일세~

진안 마이산의 거대한 암마이봉을 떠받치고 있던 대단한 막대기들!



요게 바로 그 녀석들....



금샘이 어디에 있는지?....일단 올라가 본다.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우린 조금전에 무슨 짓을 한거지?

어이가 없지만, 금샘을 발견했으니 소원성취했네~ㅋㅋㅋ






요리보고 조리보고 요리조리 바라보니 요상하게 생겼군.






물이 좀더 찰랑찰랑 하면 좋을텐데...봄 가뭄이 심해서리...

갈 길이 구만리인데 딴짓 그만하고 이제 그만 가입시데이~




세심정에서 약수 한잔 들이키고 가야지



낙뢰맞은 예전 고당봉 정상석을 이전해 보존함



북문



북문을 지나와서 담으니 훨 낫구만.

멀리 고당봉도 오롯이 보이고.



작년 8월 땡볕속에서 걸었던 길



원효봉



가야할 낙동정맥길~









구경거리가 많네~^^






의상봉

작년엔 덥고 힘들어서 높게 보이는 의상봉을 알고도

모르는척, 앞서가는 남편 따라가느라 지나쳤었다.



이번에도 남편은 모르는척 그냥 가려했지만 내게 딱 걸렸다 ㅋㅋㅋ



분명 이름이 있을법 한 암봉









남편이 쉬었다가자고 제 4망루에 올랐는데

혼자 그냥 내뺀다 ㅋㅋㅋ



뒤돌아보니 의상봉과 멀리 고당봉이 보인다.

고당봉아~

정든 내스틱을 잘 부탁한데이~~









동문

우리 아들 이름도 동문인데...

어디가나 아들 이름과 동문인 동문이 있다.

별 쓰잘데기 없은 말로 뭐하자는 건지 ㅋㅋㅋ



이하동문~ㅋ



산성고개



100명산은 끝났지만....

여기서 부터 낙동정맥 21구간을 이어가야 한다.

고로 끝난게 끝난게 아니당게로

지금 웃는게 웃는게 아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