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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낙동정맥(終)

낙동정맥....21구간 ;산성고개~ 만덕고개~불응령~백양산~유두봉~삼각봉~개금고개 14.4km 7시간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9. 5. 14.

2019년 5월 12일 일요일



지난 여름에 산성고개를 다녀간 뒤, 지인 홀대모 형아께서

남은구간은 함께 걷고 싶으니 기다려 달라는 기별을 해오셨다.

여차저차해서 맺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발길을 낙남으로 돌려 며칠전에야 낙남정맥을 완주하였다. 

마침 형아도 홀로 멀고도 험한 낙동정맥을 고진감래하여

산성고개에 닿아서 지난 주말에 합산을 하기로 하였었다.

심야버스를 예약하고 산행날짜를 이틀 앞둔 저녁, 내 몸에

감기 몸살과 왼쪽다리 정맥류가 발병하여 급기야 산행을 취소.

홀로 낙동정맥 완주길에 오른 형아를 생각하며 아쉬움속에서

병석에 누워 있는데 날씨는 왜 그렇게 좋던지....가슴도 쓰렸다.



산성고개- 부산시 북구방향

1주일을 더 기다려 꿈에 그린 낙동정맥길에 올랐다.

'금정산 고당봉 100명산'도 겸하여 새벽부터 서둘러 

범어사에서 고당봉을 거쳐 산성고개에 이르니 아침 9시~



밤에 잠도 못자고 내려와 산행시간 4시간째~

땜볕속을 걸으니  몸은 이미 기진맥진....

정작 낙동정맥은 이제 부터란 현실에  

다리가 팍팍하고 속도 폭폭하다 ㅋㅋㅋ



내가 힘들게 떨쳐버리려던 감기가 남편한테 옮겨갔는지

남편도 목 감기와 기침이 심해져서 걱정이 더 늘었다.



한참 걸릴 줄 알았는데 금새 대륙봉 정상에 올랐다.



대륙봉

그늘 찾아 간식먹고 쉬어간다.



남문 방향 진행



금강공원 케이블카 방향~



제 2망루를 통과한다.



길이 헷갈려서 형아가 알바하기 쉬운곳이니

주의하라고 일러준 메모를 참조하여 무사통과~



우리 보다 조금 앞서 걷고 있는 등산객 두분과

인사를 나누니 낙동정맥을 하고 계시다한다.

어째 예사롭지 않게 보이더라니~



육중한 바위 군락을 지나간다.



부산 구덕 종합경기장이 잘 보인다.



부산시 북구 만덕동 방향~

어제 오늘일이 아닌 미세먼지의 심각수준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송두리째 앗아가누만.



계단 따라 내려간다.



쇠미산 방향으로

갈맷길 이정표가 계속 길안내를 한다.



빼뻬마른 영감이 만덕고개를 넘다가 도적들에게 붙잡힌

장꾼들을 구하고, 힘이 장사인게 들통나 숨어살았다는....



만덕고개



두 손 꼭 잡고 트레킹하는 커플룩의 연인들~



산어귀 전망대



에이~~c






구민의 숲 방향으로



숲과 잘 어우러져 살아가는 부산 사람들



삼삼오오 무리지어 산책하고



단체 트레킹도 참여하고



여유롭고 건전한 여가선용



같은 길을 걸어도 우린 중노동 ㅋㅋㅋ



대도시답게 시민들을 위한 쉼터와

체육시설, 산책로등이 잘 갖춰져 있구만!









오늘 부산시민 모다들 만남의 숲에서 만나기로 약속 했었나보네~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여기까지는 잘 왔는데

이제부터는 봐 줄 사람도 없고 고생길만 환하다.






부산시 전경

지나온 고당봉과 금정산성



앞에 가시던 정맥하는 아저씨들과

엎치락뒤치락 같이 간다.



그 분들은 2004년 부터 15년째 1대간 9정맥을 하신다고~

사실상 1대간 9정맥 완주는 끝났는데 맨처음 뭣모르고

산악회 따라다니며 올랐던 낙동정맥을 다시 하신단다.



조망이 뛰어난 봉우리를 넘어서



그늘도 없는 오르막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는데 얼굴이

화끈거리고 입주위며 볼근육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

언젠가 처럼 얼굴이 부어 오르는 것 같다.



낙동강이닷~~~!!!



불응령 616m






가야 할 백양산 방향 낙동정맥길






백양산 오름길






힘들어 죽겠는데 무명봉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란다.



가파른 오름길에 점점 갈증이 심해져

물이 줄어드는것과 반대로 물걱정이 늘어간다.



백양산에서의 조망



백양산 642m



애진봉 가는 길

정자와 헬기장, 전먕대,

쉼터등이 있는 넓은 공원이다.






왼쪽부터 해운대 신시가지와 시민공원

부산 진구청. 서면, 뒷쪽 산은 황령산...



왼쪽부터 멀리 오륙도와 북항, 태종대,

영도가 보이고 앞쪽의 산이 임광산...



공원 안 쪽에 애진봉 정상석이 있다.





유두봉으로 오르며 뒤돌아 보니

백양산과 헬기장, 애진봉 정상석이 보인다.



유두봉 589.1m

유부봉 뒤로 지나온 낙동정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우두봉에서의 조망



삼각봉



삼각봉 조망쉼터에서의 조망

낙동강 너머로 김해 국제공항과 김해시,

삼락생태공원, 신어산이 보인다.

2주전에는 김해 신어산 낙남정맥길에서

낙동강너머 부산을 바라봤었는데...



낙동강을 가로 지르는 낙동대교와

부산ㅡ김해 경전철이 보인다.



한효아파트 이정표를 지나

계속 내려가다 보니 알바중이다.

물을 아껴 마시며 힘들게 내려갔는데....



알바로 30분 이상 헛고생하고

이곳 능선에 올라 좌측으로 내려간다.



꽃동산 방향~

갈증이 심한 상태에서 산불초소를 지나며 보니

빈 초소안에 물이 조금 든 물병이 보인다.

마실까말까....양심상 그냥 지나간다.



천근만근인 다리가 움직여줘서 힘겹게

반도보라 아파트 방향으로 진행~



이제야 끝이 보이는 듯해 맘이 놓이고

물을 마실수 있다는 희망이 부푼다.



마트에서 우유와 빙과 쥬스를 사서 마시며

개금고개로 내려간다.



개금역에서 산행을 마치고

시원한 벤치에 앉아 어지러운 세상구경~



**2인 하루 지출내역

수원터미널에서 부산동부터미널 심야우등버스 -6만 5천원(사전예약 할인 7천원)

편의점에서 간식구입 -5천원

터미널에서 범어사 택시비 -7천원(2천원 팁)

산행 중 아이스크림 구입-2천원

마트에서 음료수 구입-3100원

저녁식사 나주곰탕 -1만 2천원

숙박비 -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