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6일 일요일
차일피일 미루던 성남누비길을 10개월 만에 다시 이어가려 한다.
이사와서 더욱 가까워진 지인과 시간을 조율하여
12시 40분에 죽전역 부근에서 만나 같이 걷기로 하였다.
죽전역에서 이마트지나 탄천으로 내려와서 성남 방향으로 걷는다.
오전에 교회에 다녀와 시간 맞춰 약속장소에 나타난 친구부부~
예전에 서울둘레길도 재미나게 같이 걸었었던 이력이 있는 부부다^^
동원동 머내마을 안내석
작년 10월에 4구간 종료했던 지점이로군!
5구간 태봉산길 시작 합니데이~
태봉산길은 동원동 부수골 등산로 입구에서 운재산과 안산,
태봉산, 응달산을 거쳐 하오고개로 내려가는 10.7km 코스다.
뜨거운 한낮인데 산으로 올라오니
녹음이 우거져 시원하고 풀내음이 그윽하다.
안골약수터에 있는 정자
약숫물은 나오지 않고 정자는 깨금하여
다리쉼 하며 간식을 먹고 간다.
하루살이떼가 눈앞에서 얼쩡거리며 정신사납게 군다.
하루밖에 못 사는데 내칠수도 없고 봐줘야지~
보비스 병원 갈림길 지나 헤리티지 삼거리 당도.
산 아래 동네에서 오래 살고 있는 지인부부에게는
익숙한 지명들이라 뒷동산에 처음 올라와 본다며 즐거워한다.
조망이 조금 트이며 먼산이 보이는데 뭔산인지?
산에 많이 다니는 내가 산에 대해서는 뭐든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청계산인듯 하여 지인들께는 청계산이 보인다고 했으나
긴가민가 해서 무식이 들통날까 두렵다 ㅋㅋㅋ
좀 전에는 벤치에서 쉬었다가 먼저 일어나
왔던길로 가려해서 한바탕 웃음거리가 되었었다ㅍㅎㅎㅎ
대지산
둔지봉/ 쇳골삼거리
태봉산 0.6km
가파른 오르막
삼거리
태봉산 정상에 올랐다가 되돌아와서
응달산 방향으로 진행해야 된다.
태봉산 318m
완만한 능선따라 5분정도 오르면 나온다.
조선 인조임금의 태가 묻혀 있어서 태봉산이라 이름하였고
성남누비길 태봉산길이라 명명하기도 한 마당에 정상이 초라하다.
정상을 참작하여 정상석이나 멀쩡한 정상표지판이라도 달아 놓아서
정상에 오는 이들의 기대에 부흥해 주시길 담당자분께 고합니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쉬었다가 가야지~
올라온 만큼 가파르게 내려간다.
남서울파크힐 도로따라 진행
도로 우측의 남서울파크힐 정문지나
좌측에 있는 응달산 들머리로 오른다.
계속되는 오르막
둘레길이라 쉽게 생각하고 스틱이나 등산 모자등을
준비하지 않은 지인부부가 오르막에 불만이 많다 ㅋㅋㅋ
송전탑 있는 317.1봉
조망이 조금 트여 있으나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고
봐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니 그냥 진행한다.
'누비길'글씨에 앉아 있는 새가 번뜩 눈에 들어온다.
여지껏 못 보았는데 언제부터 앉아 있었지...방금 날아 들었나?!
응달산을 오르고 보면 너머에 봉우리가 계속 나타나
맥빠지는데 마침 우회길이 나타나 위로가 되는구만.
봉우리 2개를 연속 우회 하였더니
삼거리가 나타났는데 길이 아리송하다.
이쪽저쪽으로 누비길 시그널을 찾으러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길을 가늠해 본다.
작은 이정표가 있긴 하나 미심쩍은 면이 있으니
진행방향에 시그널을 걸어 주면 쉽게 찾을 텐데...
일단은 오던길에서 삼거리를 직진한다.
지나는 길가에 나리꽃이 한창 물이 올라 예쁜 자태를 선보이려 한다.
키가 커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채이거나 바람에 꺽일까봐
누군가 옆에 있는 나무를 지지대 삼도록 묶어 놓았다...굿~~
탁자가 있는 삼거리에 누비길 표시가 있어
한시름 놓았는데 응달산 정상을 지나쳐 온것 같다.
두분은 편히 쉬고 계시라 선심 팍팍 써주고
혼자 응달산 정상을 확인하러 되돌아 간다.
조금전에 헤맸던 삼거리 지나 바로 위쪽 길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난 작은 봉우리가 눈에 띈다.
응달산정상. 삼각점
주위에 아무런 표식이나 이정표도 없다.
성남누비길 담당자님~~ 뭐라도 있어야 되지 않나요?
'한전 성남 변전소'
바라산, 청계산 방향으로 도로따라 오른다.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367.2봉이
멀찍이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
블로그에서 이구간 답사기를 보니
출입금지 하란 곳으로 들어가란다.
그래서 당당하게 들어간다.ㅋㅋㅋ
군부대와 한전변전소가 있어
이런 시설물이 있겠거니 하니 지나간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곳일수도...
가파른 오르막에서 뒤에 오는 지인들이 계속 뒤쳐진다.
이번 구간중 가장 오르막이 심하고 긴것 같다.
능선에 올랐으나 쉴곳이 마땅치 않아 쉬엄쉬엄 걷는다.
정상 표시는 없지만 정상이 맞겠죠?
가파른 내리막길
계단과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하오고개
청계산 국사봉 조망
하오고개 구름다리 건너와서
5구간 태봉산길 끝~~
하우고개를 뒤로하고 운중동 버스정류장으로 걸어 내려간다.
이 정표, 다음번에 또 보자 ㅎㅎㅎ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시원한 비빔국수로
더위와 피로를 날려보낸다.
힘들어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내하며
즐겁게 함께 해준 친구부부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더구나 일용할 양식도 주시니 담번에도 함께 해야겠네요^^
2021년 4월 4일 일요일 / 오후 1시~5시까지 걸음
어제 구례에서 시제를 모시고 지리산둘레길을
가려 했는데 날씨가 몹시 흐리다가 비가 내렸다.
하는수 없이 계획을 접고 귀가하여 모처럼
집안 살림살이를 하느라 밤늦도록 덤성거렸다.
3연속 주말마다 비가 내렸는데 오늘 오후엔
날씨가 맑아져서 친구와 성남누비길을 걷는다.
성남 누비길을 완주한지 2년만에 다시
누비길을 걸으니 그새 달라진게 넘 많다.
이 길을 쭉 따라 가면 들머리가 나오는데
낯설어진 골목에서 오락가락 길을 헤맸다.
완연한 봄이로군!
안골정
정자옆 약수터에 물이 넘쳐 흐른다.
해리티지삼거리
대지산
고기삼거리
곳곳에 누비길 이정표를 넘 많이 설치해 놓은것 같다.
태봉산정상 갈림길
정상에 다녀와서 좌측으로 진행해야 된다.
태봉산정상 310.5m
정상표지판이 바뀌었군!
정상에서의 조망
높은곳에서 바라보니 산골짝 마을 같다 ㅋㅋㅋ
왔던길을 되돌아 갈림길 삼거리로 내려간다.
나무도 암에 걸린걸까?
겨우내 모진 눈보라를 견디고 이겨낸
여린 나뭇가지에 초록의 새잎이 피어난다.
담장 높은 남서울 파크힐을 지나 간다.
성남누비길중 가장 난이도 높은 코스로 여겨지는 5구간
아직 갈 길은 멀고 오르막은 계속된다.
예전에도 5구간을 같이 걸었던 친구~
태봉산길이 무척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이번에도 역시 태봉산길이 힘들다고 한다.
마춤한 자리에 예전에 없던 벤치가 새로 놓여진것 같다.
판교가 보이는 둣~
사람이 길게 누워있는 형상의 도로가 뚜렷하게 보인다.
응달산 정상
이런 편안한 길도 있구만~
한전 성남 변전소
서판교
하우고개로 내려온 줄 알았는데
갈 길은 계속 이어진다.
군부대 도로를 따라가다 우측 산길로 오른다.
와~~ 비가 와서 진달래가 다 진줄 알았는데
우릴 기다려주는 진달래를 만나 반갑다^^
방송탑
힘든걸 잠시 잊게 만드는 진달래꽃
다음 구간에 오를 청계산 국사봉
가파른 내리막길
하오고개
구름다리를 건너 운중동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간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 본 안양 방향
운중동, 판교 방향
계단을 내려가서 도로 건너 우측 이정표 방향으로 ~
국사봉 아래 꽃피는 산골
따로 꽃구경을 가지 않았어도 산에 온 덕분에
올해도 진달래, 벚꽃, 개나리꽃 구경을 실컷한다.
약 2km 되는 꽃길을 즐겁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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