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0일 토요일
오전에 볼일이 있어 오후 2시가 되어 성남누비길을 걷기 위해
모란에서 11-1번 버스를 타고 와 옛골 종점에서 내렸다.
작년 이맘때(2018년 8월 12일) 1구간을 시작했는데...
가깝다고 차일피일하다가 마지막 구간을 걷기까지 1년이 걸렸다.
오늘 기온이 35도가 넘는 불볕 더위라는데
그것도 모자라 젤 더운 시간애 땡볕속을 걷는다.
서방님과 친구의 뜨거운 사랑과 우정이 더해져
길위의 열기는 용광로를 방불케한다 ㅋㅋㅋ
골목으로 들어서서 잠시 후 바로 우측으로 꺽어 들어간다.
예쁘게 가꿔놓은 담장에 꽃들이 만발~
숲에 들어서자마자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이 살살 불어주니 시원해서 살것같다.
성남누비길 7구간 인릉산길 들머리
인릉산은 대동여지도에는 천림산으로 표기되어 있다한다.
북쪽에 순조의 능인 인릉이 있는데 이산이 인릉의 조산(朝山)이기에
인능산이라 붙여졌으나 실제 인릉은 대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인능산은 청계산의 명성에 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간다.
철울타리 따라 우측으로 진행
들어가지 말라고 울타리을 쳐 놓은 줄 알았는데
들어가라고 해놓고 가두어 버릴 속셈인가?ㅋㅋ
육산에 갑자기 나타나는 커다란 바위군들~
호젓한 산길을 목이 터져라 떼창을 해대는 매미소리가 뒤흔든다.
성남누비길은 다양한 이정표와 안내판,
리본. 이정목들이 길안내를 해주는구만!
심심찮게 나타나는 집채만한 바위들~
언덕에 올라 철울타리로 막아놓은
봉우리를 둘러보니 폐헬기장인 듯~
쉼터에서 간식먹으며 쉬어가기로 한다.
어찌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지...
산에 안 왔으면 어쩔뻔 했으까 ㅋㅋ
아직 인릉산 정상에도 안 올랐는데 쭉 내려가래서
걱정을 앞세우고 대책없이 내려간다.
다시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오니 헬기장이 나오고 안쪽으로는
그늘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쉼터와 정성석이 보여 들어간다.
인릉산 정상 326.5m
잠깐 쉬었다가 누비길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정상석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나있어 내려간다.
누비길 표시가 보여 안심하고 진행
숲이 우거지고 습해서 곳곳에 버섯들이 자생하고 있다.
갖가지 버섯들이 선보여 마치 버섯 전시장에 온 듯 하다.
한참을 내려오니 큰 바위 전먕대가 있어 올라가 보기로 한다.
앉아서 쉬기도 좋구
올라서서 조망하기도 좋구만^^
바로 눈 앞에 서울공항 활주로가 펼쳐져 보인다.
해마다 열리는 에어쇼를 이곳에 올라와서 봤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런데 그 많던 성남누비길 이정표가 자취를 감춰버렸네...
이거 이거 알바 아니감???
분명 인릉산 정상에서 길을 잘못든것 같은데....
다시 올라갈 분위기는 아닌것 같고....
눈길을 끄는 멋진 풍경들을 좆아 기냥 내려간다.
멋진 정원과 넓은 개인주택 단지를 지나가고
두레박과 우물이 보존되어 있는 곳도 살펴보고
알바 덕분에 좋은구경 많이 하네~ㅋㅋㅋ
말로만 들었던 효성고등학교 정문을 지나
담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넓은 차도가 나와 버스정류장을 찾아가서 보니
심곡동 서울공항 정문사거리다.
성남에 40년 가까이 살면서도 첨 와는 곳이다.
57번 버스를 타고 야탑에 내려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수롤 마시며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귀가한다.
2019년 8월 12일 일요일
어제 알바로 맘이 껄쩍지근하여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오늘 다시 옛골에서 부터 인릉산 정상으로 돌아왔다ㅋㅋㅋ
어디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 살펴보니
헬기장에 누비길 이정표가 버젓이 있다.
알고 보면 쉬운길인데 멀리 돌아왔구만!!ㅋㅋㅋ
날씨는 덥지만 어제보다 바람이 더 세게 불어 시원하다.
신촌동 방향진행
인릉산 범바위 쉼터
아저씨부대가 진치고 있어서 방 빼줄 때까지
주위에서 어슬렁 거리다 독차지한 멋진 조망처다ㅋ
어디가 어딘지 알것도 같고 모를것도 같은데...
북쪽방향의 왼쪽은 구룡산, 오른쪽은 대모산,
두 산 가운데 부분에 국정원이 보인다.
대모산 아래에는 순조의 인릉과 태종의 헌릉도 보인다.
국정원을 당겨보니 뒤쪽으로 서울과 멀리 북한산까지 조망된다.
서쪽방향은 우면산과 쳥계산.
뒤쪽으로 관악산이 조망된다.
* 파란문님의 블로그 홍어와 무인도에서 다소 컨닝ㅋ
아저씨부대 앞지르기 시도~
신촌동, 세곡동 방향진행
미싯가루와 참외, 토마토를 먹고 마시고 쉬어간다.
숲에서 짙은 풀내음이 뿜어져 나온다.
가슴을 활짝 열고 숨을 깊게 들여마시며 걷는다.
아~~아~~ 좋다!!
아름드리 금강송 길도 이어지고...
숲길이 끝나가니 아쉬워진다.
성남 누비길 중 가장 맘에 들고
담에 또 오고 싶어지는 숲길이다.
여기까지가 인릉산길 끝~
누비길 시그널을 따라 주택가를 빠져나간다.
신촌동
봉평 막국수집에 손님들이 많아 보여서
맛집이려니 하고 비빕 막국수를 시켜 먹는다.
횡단보도 건너편에 서울공항 북문이 있다.
서울공항 담장따라 좌측으로 진행
배도 안 고팠는데 괜시리 막국수를 먹어서리
배가 너무 불러 걷기가 싫어진다.
세곡3교를 건너서 우측으로 꺾는다.
세곡천 뚝방길
아래로는 수변길이 있다.
더운데 그늘이 없고 바람도 없으니
재미가 없어 뚝방길로 올라간다.
대왕교를 지나와서 세곡천과 함께 카메라에 담아본다.
복정역
성남누비길 1구간 시작점으로 돌아와
1년간 이어온 성남누비길 완주!!
'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 > 성남 누비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남누비길...6구간 ; 청계산길 8.5km (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매봉~옛골) 5시간 (0) | 2019.08.04 |
---|---|
성남 누비길...5구간 ; 태봉산길 10.7km (동원동 머내마을~태봉산~응달산~하오고개)5시간 (0) | 2019.06.16 |
성남누비길...4구간 ;불곡산길 8.8km( 태재고개~불곡산~동천동) 3시간 30분 (0) | 2018.10.10 |
성남누비길...3구간 ; 영장산길 9.7kn (갈마치고개~영장산~태재고개) 3시간 20분 (0) | 2018.10.09 |
성남 누비길...2구간 ; 검단산길 7.4km (남한산성 남문~ 갈마치고개) 3시간 (0) | 2018.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