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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백두대간 북진(終)

백두대간은 대관절 왜~(1,2,3,4구간- 중산리~ 천왕봉~성삼재~여원재~복성이재~광대치)

by 막무가내 옥토끼 2014. 10. 9.

 2014년 8월 6일                         

1구간.....중산리~ 천왕봉~ 벽소령 18.5km 11시간



쉬는 날에 등산을 안 다녀오면 뭔가 찜찜하고 허전해지는 요즘...

누가 등떠민것도 아닌데, 5일간의 여름 휴가에 맞춰 태풍과 폭염이

예상되는 8월초에 비장한 각오로 꿈에 그리던 백두대간 길에 올랐다.

한반도 산계의 중심이며 국토를 상징하는 산줄기로,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낭림산,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뒤,

다시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국산의 큰 줄기를 망라한 산맥....백두대간!

크고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길이라 대간꾼들은 20 kg이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마루금 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40~50일에 걸쳐 종주한다.

남편과 나는 언감생신 그리는 못하고 시간 날때마다

1~2구간씩 구간종주를 계획했었다.

숙, 식과 교통 문제를 어찌 해결해야 할까 고민이 많으나

지리산은 국립공원이라 대피소와 식수를 제공 받을수 있어서 다행~




수요일 새벽 5시 50분에 지리산 중산리 탐방매표소에

차를 주차시키고 바지런한 산꾼들 뒤를 따랐다.

찬 공기와 시원스런 계곡 물소리에 가파른 오르막이 걸을만하다.

앞사람과  다리쉼을 번갈아 하면서 안면이 익혀져,

다시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방학중이라 그런지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온 가족 등반객들이 많다.

간식을 먹었는데도 남편이 힘든 기색이 역력하여

널찍한 바위을 찾아 도시락을 펼쳤다.

휴가라고 고창 엄마집에서 하루를 묵고, 새벽길을 3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왔으며, 배낭 무게도 만만치 않으니 밥심을 빌려야하리~

로타리 대피소에도 아침을 먹는  사람들로 북적여

잠시 쉬었다가 약수터에서 물을 채우고 통천길을 오른다.




다람쥐가 우릴 보고 멈칫하더니 신경끄고 제 볼일보며 앞서 간다.

오늘은 천왕봉을 거쳐 벽소령까지 18.5 km 10시간 코스를

가기로 했으니, 더워지기 전에 천왕봉에 올라야 한다.






힘 좋고 몸 가벼운 이들은 앞으로 치고 나가고... 길 양쪽

그늘속을 드나들며 땀을 훔치는 노약자들의 얼굴은 해처럼 밝고 붉다.

4시간만에 긴 계단을 오르고 올라 천왕봉에 도착했다.

줄지어 서서 서로 기념 촬영을 해주고

바위에 걸터 앉자 산 너머 너머를 바라본다.

골골이 구름이 넘나들고 바람이 먼 곳의 소식을 실어 나른다.





장터목 방향으로 조심조심 돌계단을 내려선다.

2년전과 반대 방향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는 셈이다.

'행여 견딜만 하거든 제발 다시 오지 마시라' 했건만,

그새를 못 견디고 다시 찾은 지리산...

정든 벗을 대하듯 곳곳에 눈길이 곱게 머물며 기억을 더듬는다.

아! 통천문~ 반대로 가니 통지문이 되겠구나!

고추 잠자리가 하늘하늘 날고, 드문 드문 보이던

야생화들이 군락을 지어 예쁜 자태를 뽐낸다.






고딩인지 대학생인지 모를 청년들이 우르르 비탈길을 뛰어 올라 온다.

생수 1병씩만 쥐고 시끌벅적 몰려오는 학생들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고창에서 왔단다.

고창고 2학년생 60여명인데 해마다

희망하는 학생을 모집하여 지리산에 온다는 설명...

반갑고도 뿌듯하고 자랑스런 마음에 '고창고 파이팅'을 외쳐주었다.

고등학생이면 학부형이나 선생들이나 오로지 공부, 공부만을

애댫아 할터인데, 참교육을 실천하는 그들이 존경스럽다.

장터목에서 양념해온 불고기를 볶아 점심밥을 든든하게 챙겨먹었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려는데, 그새 학생들이 내려와

두고 간 배낭에서 라면과 코펠을 꺼내들고 앉을 자리를 찾는다.

고창초 63회 선배라하며 합석을 권하니 저희들은 96회라고 한다.

대선배님이라며 놀라워하는 웅성거림과 깍듯한 인사가 돌아온다.

기특한 녀석들....가진걸 다 꺼내주고 싶지만 비상 식량이라 겨우 참았다.

라면 끓일 물을 화력 좋은 우리불에 올려 끓여주고 자리를 내줬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오만 걱정과 염려가 발목을 잡았는데,

산에 오르니 근심 걱정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자신감이 자리잡는다.

세석을 지났으니 벽소령까지는 누워서 떡먹기다.

알다시피 누워서 떡먹기도 쉬운건 아닌지라, 11시간만에

시큰거리는 다리로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했다.

바람과 안개가 점차 심해지며 갑자기 어두워져서,

먹고 남은 고기를 넣어 만두라면을 끓여 이른 저녁을 먹었다.

물에 적신 수건으로 땀범벅인 몸을 간단히 닦고, 내일 먹을

밥 걱정은 남편한테 떠맡기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낮에 마신 커피 한모금 때문인지 온갖 작은 소음에

신경이 쓰이고 12시가 넘어도 잠들지 못하였다.







8월 7일 목요일

2구간....벽소령~ 연하천~선비샘~ 삼도봉~성삼재 19.5km 9시간


잠깐잠깐 꿈을 꾼듯하니 토막 잠을 잔 모양이다.

주섬주섬 소지품을 배낭에 쓸어 넣고 밖으로 나와 짐정리를 하였다.

벽소령은 공사중이라 어수선하고 물도 부족하여

연하천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먹구름낀 하늘이 걱정스럽긴하나 시원해서 걷기엔 좋다.

2년전 새벽 달빛속의 추억 어린 장소에 이르러 배낭을 내려 놓고,

간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아침밥을 지어먹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연하천 한켠에 자리를 잡으니,

귀여운 다람쥐가 똘레똘레 다가와서 먹을 것을 찾는다.

큰 다람쥐들은 어디서 무얼하길래 죄다 어린 다람쥐들만 돌아다니는지...

일가족이 다같이 나오면 가족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줄건데~

어젯밤 남편이 해놓은 밥이 알맞게 잘 된걸보니,

앞으론 종종 믿고 맡겨도 되겠다^^

점심 도시락을 싸고 나머지는 물을 부어 끓여서 누룽지까지 잘먹었다. 








노고단을 향해 19.5 km 9시간 코스를 걷는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길고 긴 나무계단(230 m), 암릉과

대나무숲을 지나며, 노랑, 주황, 하양, 진분홍 야생화들의 사열을 받는다.

우리는 땀범벅이 되어 꼴이 꼬질꼬질한데 '반갑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몸매와 패션이 모델은 저리가라다.

안개가 몰려 들어서 얼굴 탈걱정도 덜고 살살 불어주는 바람이 땀도 식혀준다.

선비샘과 삼도봉을 지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배낭 덮개를 씌우고 우비를 꺼내 입었다.

다들 지리산으로 휴가를 왔는지, 천왕봉을 향해가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다.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니 성삼재까지 차로 올라온 사람들이 판을 친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이 일품이라는데 오늘은 글렀다.

전에 왔을때 못보았던 돌탑과 그 부근을 둘러보고,

바람 때문에 들썩이는 모자를 부여 잡고 대피소로 내려왔다.







라면을 끓여 밥말아 늦은 점심밥을 먹고, 등붙이고 한숨 자면 딱인데

비가 와서 취사장안에 짐을 부리고 사람들을 구경한다.

고기에 과일에 술까지 푸짐하게 차려놓고 먹고 마시느라 야단이고,

밖엔 세차게 내리는 비에 생쥐꼴인 사람들이 우왕좌왕한다.

우린 한구석에서 느긋하게 저녁밥을 안쳐 놓고

방석을 깔고 앉자 게임에 빠졌다.




비가 오는 관계로 예정보다 일찍 방을 배정받아 반야봉실로 들어갔다.

새로 침상을 교체하여 나무향이 은은한 개인 침실이 마음에 쏙 든다.

이불을 2개 빌려 하나는 똘똘말아 머리에 베고 누우니 호텔이 부럽지 않다.

잠도 안오고 심심하여 3층에 세든 남편을 불러 애들과

통화도하고, 셀카도 찍으며 율무차도 한잔 얻어 마셨다.

산속에서 바라보는 별이 빛나는밤이 그리웠는데...

어제, 오늘 하늘이 흐려 아쉽기만 하다.

8시쯤 되어 대피소 직원이, 선물받았다며 커다란 민어회

한 접시를 가져와 '모두들 나눠드세요' 하며 주고 나간다.

부드럽게 살살녹는 그 맛이라니~~

별밤의 아쉬움을 민어회가 달래줄 줄이야~


 

8월 8일 금요일

3구간....성삼재~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수정봉~시루봉~여원재 20.5km 8시간


세벽 5 30분 빗소리가 났었는데

아침엔 바람소리가 고막을 어지럽힌다.

안개 자욱한 새벽길을 헤드렌턴을 끼고

성삼재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을 먹고 백두대간 성삼재~여원재 20.5 km

8시간 코스에 발을 내딛었다. 

지리산 구간은 일반 등산객과 종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길이 잘 나있고, 이정표도 많이 세워두어

길찾는건 일도 아니었는데~~





성삼재 주차장 입구 아래쪽에 있다는 들머리를 찾아 

뱅뱅돌다가 직원이 알려주어 한시름 놓았다.

산길은 좁고 사람도 없고 안개는 자욱하고... 수풀에 맺힌

물방울과 거미줄을 몸으로 받아내며 오르막을 걷는다.

'시원해서 좋네, 조용해서 좋네, 새소리가 나서 좋네~'

혼자서 비 맞은 중마냥 중얼 중얼거리며 걷는다.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여 우비을 입었는데

남편은 신발이 젖어 불편하다고 한다.

우리가 똑바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수는 없으나

갈림길이 없어 쭉 따라갔다.

지루한 오르막을 올라 고대하던 '만복대'에 도착했다.

정상석을 안고 번갈아 사진을 찍어주고 우비를 벗어

바람에 말리며, 구간지도를 꺼내 지리를 익혔다.






안개에 가려졌던 산너울과 산동네가 훤하게 모습을 드러내어,

한참동안 굽어보고 다시 행장을 챙겼다.

정령치를 향해 걸으며 남편이 오르막이 나올때마다,

배낭이 무겁다고 하소연한다.

백두대간 하려면 배낭이 커야한다며 60 ml짜리 배낭부터 사더니...

내가 보기엔 속에 든 짐무게 못지않게 배낭이 무게가 나갈것 같다.

터져나오려는 잔소리를 애써 참고 간식 보따리를 떠안았다.

길양쪽으로 멧돼지가 우리를 앞서 가며 땅을 갈아 엎어 놓은 듯하다.

작업량이 꽤 되는걸로 보아 멧돼지가 떼로 몰려다니는것 같다.

고리봉을 거쳐 '정령치'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볼일을 보고 내일 먹을 간식거리를 더 장만하고,

처음 나타난 백두대간비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찰칵~

바람이 밀어주어 큰 고리봉에도 쉽게 오르고, 고기삼거리쪽으로 내려갔다,

가도가도 외길만 이어지고 대간길에 많다던 리본도 이정표도 드물다.

배꼽시계에 맞춰 길위에서 점심을 때우고....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리본이 길안내를 하기 시작하여 마을을 지나,

다음목적지로 이동하는 중에 먼저 인사를 건네는 주민을 만났다.

길이 헷갈릴텐데 잘 찾아 왔다며 본인도

전에, 구간 종주를 했던 사람이라고한다.

다음 들머리를 세세히 설명해주시고,

들고 있던 사과를 두 개 주셨다.

덕치마을(=노치마을 ) 뒤쪽 '수정봉'을

오르는데 거목의 소나무들이 보기좋다.

바람소리도 솔~솔~솔 하여 더 시원하고 솔향이 가득한거 같다.

땟깔보다 맛 좋은 사과맛에 감탄하면서 수정봉 정상을 찍고,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온갖 버섯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고사리도 간간이 눈에 띄어 라면 끓일때 넣어 먹자며,

둘이서 심심찮게 고사리를 꺾으며 사치재,

시루봉을 넘어 여원재에 당도했다.




전날 예약해둔 여원재 민박집을 찾아가니 아줌마가 환영해주신다.

아래채에 짐을 풀고 간만에 때빼고, 광내고 빨래도 빨았다.

쟁반에 막걸리와 직접 가꾼 싱싱한 오이고추, 방울토마토, 배추겆절이,

야채 셀러드를 내오신 아주머니가 심심하셨던 모양이다.

오늘은 새벽3시에 성삼재에서 출발한 일행 4명이 점심때 다녀갔고,

요즘은 방학중에 오락에 빠져있는 아들을 데리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아들들이 부모보다 1시간은 더 일찍 도착해서 다음날 떠날땐,

대학가서 친구들하고 다시 오겠다며 약속을 하고 간다고 한다.

육체도 정신도 폭발할 시기의 청소년들을 창살없는 감옥에 가둬놓고,

공부만을 강요하는게 잘하는 일은 아닌성 싶다. 

 

8월9일 토요일

4구간...여원재~고남산~복성이재~매봉~봉화산~광대치~대안마을 약35km 15시간


아줌마가 차려주신 아침밥을 저녁 늦게 도착한 건장한 아저씨와 겸상했다.

청주에서 오셨는데 혼자 구간종주 한다며 오늘은 중재까지 갈거라고 한다.

좀 무리가 될것 같으나 다음 코스를 걱정하던차라, 미리 조금

더 가두면 좋을것 같아 우리도 중재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여원재~중재 33.32 km 14시간 코스~ 앞길이 구만리다.

먼저 출발했던 아저씨가 잠시 알바를 뛰고 우리와 같이 가게 되었다.

'고남산' 중턱에서 한 무리의 젊은 산꾼도 만났다.

따로 또 같이 가는 일행이 있어서 왠지 든든하고 흥겹다.







매요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사치 마을에서 들머리를 못찾은 선두를,

멋 모르고 따라가서 알바 한바탕하고 GPS덕으로 정상 경로로 회복했다.

억새와 철쭉이 키를 넘게 자라 굴속같은 길속을 엎드리다시피 걸었다.

계속되는 험한 길에서 억새에 목을 긁히고, 나무가지에 다리 상처를 얻었다.

민박집에서 싸준 점심을 먹고, 철쭉과 억새와

대나무숲길을 남편 등판만 보면서 걸은것 같다.

자꾸 뒤쳐지는 충청도 아저씨를 신경쓰며 가다,쉬다를 반복...

그나마 바람이 시원시원하게 불어줘서 복성이재에 2시 30쯤 도착했다.

젊은팀은 하산 한듯한데 우린 중재까지 가기로 했으니 전진이다.

'매봉'을 지나 '봉화산'에 힘겹게 올랐다. 




집 나설때 엄마가 이것 저것 먹거리를 챙겨 주시려 하는데,

짐이 무겁다고 거절하니 오이 2개를 기여코 가져가라 하셨었다.

색깔도 조금 누리끼리하고 물짜게 생겼는데 3일이 지났는데도,

와삭와삭 수분과 오이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역시 엄마말 들으면 손해 볼것이 없다.

봉화산 철쭉제가 유명한 모양인데 우린 다시 오지 말자고 했다.

탈진하다시피한 아저씨께 부족한 물과 간식을

내어드리며, 기운을 복돋아  '광대치'에 이르렀다.

중재까지 3.2 km가 남았으나 자신이 없어 하산하겠다는

아저씨를 혼자 보낼수 없어 같이 하산 하기로 결정했다.

 




좁은 산길을 한참 내려가니 다행히 임도가 나오고

'대안 마을 4.6km'란 이정표가 있다.

길따라 터덜터덜 내려가는데 어디를 봐도 산(930고지) 뿐이다.

과연 마을이 나올까 의문스럽고 해도 지고 ...담에 

이 길로 걸어 올라와 다시 대간을 이을 것인가 말것인가 심란스러워졌다.

1시간 넘게 걸어 인적이 느껴지는 전봇대와 밭이 나타나니 안심이 된다.

점차 불빛이 보이고... 대안 마을 회관 간판을 확인한뒤,

옆집에 들어가 시내에 타고 나갈 택시를 불러 달라 부탁했다.

고향 마을로 귀농하여 멋진 집을 짓고 특수 작물

재배를 하신다는 집주인이 고향 자랑에 열을 올리신다.

함양읍까지 택시로 15분만에 도착하여 동태찌게 백반을

시켜먹고, 각자 숙박할 곳을 찾기로 했다.

힘들어서 포기할줄 알았던 아저씨가 9월중에

다시 대간하시겠다며 서로 연락하자고 하신다.






깔끔한 모텔을 잡아 편안한 잠자리에 누우니

3박 4일의 여정이 꿈만 같다.

몸 고생이 많았지만 남편과 서로 믿고 의지하며,

넘어질까 힘들까 배려한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항상 건강하고 힘센 남편인줄 알았는데...

나이들어 가며 힘겨워하는 모습이 짠하고, 옆에 있어주어 고맙다.

남편의 짐을 함께 나눠지고 앞으로도 구간종주를

계속 할수있도록 건강한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