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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100명산 80좌....(강진 ) 덕룡산; 소석문주차장~동봉~서봉~수양마을 5.6km 3시간 4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0. 12. 6.

2020년 11월 29일 일요일

 

 

점심도 거르고 천관산에서 강진의 덕룡산으로 달려왔다.

어제와 오늘 팔영산과 천관산의 암릉산행으로 고단하지만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분으로 덕룡산행을 단행한다.

등산거리가 비교적 짧다는 사실 하나에 희망을 걸고

날씨가 점차 흐려져 조망이 흐려질까봐 산행을 서두른다.

 

 

전남 강진의 덕룡산 들머리 소석문 주차장

목교를 건너 덕룡산으로 오른다.

 

처음 온 산인데 등산 안내도는 물론

이정표도 없어 긴가민가 하며 걷는다.

 

 

이리 힘들게 올라갔다가 만약 알바라면 어떡하지?!

 

환히 보이는 소석문 주차장과 길건너편의 석문산 암봉

 

 

암릉에 올라 바라 보는 조망

 

 

석문 저수지

 

 

까칠하고 날카로운 암릉을 계속 오른다.

 

강진만과 멀리 보이는 산은 천관산이라 한다.

 

지나온 암봉들~

 

올라야 할 암봉

 

창끝처럼 날까롭고 기세등등한 암릉

 

잠시 작전타임~

 

오늘 산행 코스는 소석문에서 시작하여

동봉, 서봉을 거쳐 수양마을로 하산할 계획이다.

차를 소석문에 주차하였으니 남편은 정상에서 

소석문으로 원점회귀하여 수양마을로 와야된다.

 

갈수록 산세가 험해져서 다시 되돌아 가려면 

너무 힘들것 같아 남편더러 그냥 돌아가라 권한다.

 

 

나만 혼자 두고 내려가기가 걱정되는지

남편이 정상까지 가겠다며 앞장서 간다.

 

 

덕룡산 최단코스 들머리가 있는 만덕공업이 보인다.

 

 

기암괴석이 많은 천관산과 암봉이 예쁜 팔영산을 다녀와서

그런지 덕룡산 암릉은 마냥 사납고 험난하기만 한것 같다. 

 

 

서울로 올라갈 일이 심란하여서도 그렇고

몸이 피곤하여 그렇기도 한 것이리라.

 

 

처음 만나는 이정표

동봉까지 860m

 

구멍이 숭숭 뚫린 곰보 바위를 우회하여 오른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암릉과 맞짱떠야지 ㅋㅋㅋ

 

 

조교들의 시범을 먼저 보고...

 

거참 재미있겠구만 !

 

 

덕룡산 동봉

덕룡산은 (해발 432.9m)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거산이다.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웅장하면서도

칼끝처럼 날까롭게 솟구친 주변 조망이 장쾌한 산이다.

 

100명산 여든번째 덕룡산 동봉 인증~^^

 

남편은 소석문 방향으로 내려가고

난 서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끝없이 펼쳐진 발아래가 온통 내 세상 같다!

 

 

오르고 또 오르고...

 

 

거센 암릉을 우회하고...

 

돌아 본 능선이 기관차처럼 길게 늘어서 있다.

저 너머 너머 산에도 1대간 9정맥을 오간

내 발길이 닿은 곳이 있을 것 같다.

 

 

꾸무럭하는 날씨가 발길을 재촉한다.

 

설치해 놓은 쇠심을 손으로 잡고

발로 디디며 어정어정 기어 오른다.

아마도 뒤에서 보면 가관일둣 ~ㅋㅋ

 

 

동봉보다 더 사납고 날선 산세가 기고만장이다.

 

덕룡산 서봉

 

지나온 동봉과 뾰족뾰족 솟은 암릉 능선이 장관이다.

 

가야할 능선 방향

 

서봉 내림길과 주작산,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서슬 퍼런 바위 능선~

 

수직으로 내리꽂는 내림길을 살펴본다.

시범을 보여 줄 조교가 없으니

스스로 살 방도를 연구하게 된다 ㅋㅋ

 

내려와서 올려다 본 서봉

완전 멋져 버려~

 

 

넘어야 할 고비는 많고 많다.

 

작천소령 방향을 따라가면 계속되는 암봉을 넘고 넘어

두륜산에도 갈 수 있다는데 작년에 가봤으니 패스~

 

수양마을 이정표를 따라 좌측 아래로 내려간다.

 

낙엽이 깔려 있어 곱배기로 더 미끄러운 가파른 내리막

 

 

동백꽃이 한 두송이씩 살짜기 피어있는 길이

너덜길이라 꽃에 현혹되어 발을 헛 딛지 않도록 정신집중!

 

 

간만에 걸어보는 안락한 산행로

 

수양마을로 하산완료

 

 

 

따뜻한 남쪽답게 가을국화도 아직 피어 있고

동백도 활짝 피어서 나그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차를 회수하여 마중나온 남편을 만나기 위해

농로를 걸어 찻길로 나가면서 뒤돌아 본 덕룡산!

위풍당당한 그 모습 오래도록 기억될것 같다.

1박 2일간의 팔영산. 천관산, 덕룡산의 암릉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돌봐주신 모든신께 감사드린다.

특히 내 발을 감싸준 등산화에게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