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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13코스; 대축~입석~윗재~원부춘 8.7km 3시간 30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1. 5. 6.

2021년 5월 2일 일요일 

 

 

어젯밤, 하동시내에서 저녁으로 재첩국을 먹고 

마트에 들러 간식을 사가지고 숙소에 들어갔다.

아침 일찍 사발면을 끓여먹고 대축으로 오는길에 

새로 조성되고 있는 동정호생태습지를 돌아본다.

 

동정호 생태습지

 

 

 

 

 

 

 

부부소나무도 찾아보고

 

 

악양들판에서 인중샷도 남긴다.

 

 

대축마을

지리산둘레길 13코스 대축~원부춘을 걷는다.

나를 내려준 남편은 원부춘으로 이동하여

반대편에서 넘어오기로 한다.

 

최참판댁은 어제 오후에 여유있게

둘러보고 오길 잘한것 같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8.7km 입석마을 경유

진행방향 왼쪽은 10.2km 동정호생태습지, 부부송, 최참판댁 경유

나는 오른쪽 악양천 뚝방길따라 입석가는길로 방향을 잡는다.

 

 

드넓은 악양들판의 젖줄

악양천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형제봉과 악양들판

 

흰 두루미떼

 

 

다리건너에 있는 마을

 

뚝방길을 걸어가며 들판과 마을구경에 여념이 없다.

 

산천초목

 

산과 들

 

곡창지대

 

풍부한 물

 

기름진 땅

 

살기좋은 고장이로세!

 

멀리 보이는 형제봉을 당겨보니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저곳에 올라가면 사통팔달 일망무제이리라~~

 

 

밀논 인데 어감이 이상하다.

밀밭이라 부르는게 이상하게 자연스럽다ㅋㅋ

 

보리 논도 이상하니 

보리밭이라 해아겠다 ㅋㅋ

 

 

 

입석마을

 

 

오래된 늠늠하고 멋진 정자나무

 

 

형제봉주막

 

 

 

벗찌 같은데 맛은 앵두맛과 비슷하여

한줌 따서 한 알씩 입맛 다시며 간다.

 

 

 

산책 나온 마을 어르신께 인사 드리니 살갑게 대해주신다.

서울에서 퇴직하고 고향에 내려온지 3년 되셨고,

아침마다 산책나와 언덕 너머 보문사에 댕겨오신단다.

 

저수지 건너편 기와집에 사시며 지나가는 사람들께

종종 차 대접을 하신다는데 시간대가 안 맞아 아쉽다.

 

어르신이 안내해 주신 길 따라

형제봉 가는 길로 오른다.

 

쉼터와 스템프

여지껏 스템프를 찍지 않고 다녔으나

지리산 완주증은 받고 싶어질 것 같다.

스템프를 찍지 않았어도 참고 할 만한

증거가 있으면 완주증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

 

 

오름길이 계속된다.

 

어제와 오늘 걷는 길은 지리산둘레길보다는

지리산오름길이라 하여야 불만이 없을것 같다.

 

13코스 스템프 사진은 서어나무다.

이 나무들이 많은걸 보니 물증은 없지만

서어나무일거라고 단정 짓는다.

 

 

윗재

 

신선대 암봉이 가까이에 있다는데

출입금지라 올라 갈수가 없을 것 같다.

높은 바위에 오르면 구름다리를

볼 수 있을것 같아 조금만 올라가 보기로 한다.

 

좁은 길따라 바위를 잡고 조심조심

올라오니 넓은 바위전망대가 있다.

 

 

와~~와~~멋지다!

바로 이맛에 고생을 사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오르는것 아니겠는가말야 ㅋㅋㅋ

 

거~참, 하늘아래 뫼이로다!

 

갈림길로 내려와 반대편에서 오르막을 

올라오고 있다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

 

윗재를 넘었으니 내리막길일거라 생각했으나 오산이다.

갈수록 태산~

 

 

 

낭떠러지를 끼고 돌아가는 길

 

 

험한 오르막과 가파른 내리막이 계속 이어진다.

 

 

곱디고운 철쭉꽃 

일찍 피는 꽃도 반갑지만 

뒤늦게 피는 꽃도 반갑고 사랑스럽다.

 

 

반대편에서 올라 온 남편을 만나 함께 걷는다.

 

쉴틈없이 걸어와 허기지고 힘들어

새참을 먹고 가기로 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리 없어

길 한복판에 퍼질러 앉아 쉰다.

 

남편이 이번 구간 지리산둘레길은

백두대간이나 정맥길처럼 힘들다고 한다.

 

나역시 형제봉을 지나는 길이 낙남정맥길과

비슷하게 외지고 험하게 느껴진다.

 

 

계곡을 지나는 길

 

혼자 온 둘레꾼인 듯한 남자분이 계곡에 앉아서

발가락 물집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걸 보았다.

갈 길이 먼데 발이 많이 아파보여서 걱정이 된다.

 

 

그러고 보니 난 지금까지 많은 길을 걸었는데

발이 아파 고생한적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

백두대간과 9정맥,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그리고 진행중인 100명산과 해파랑길, 지리산둘레길을

탈없이 걸어준 내 발이 새삼 고맙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고마운 내 발에게 등산화나 좋은걸로 선물해 볼까나ㅋㅋㅋ

 

 

겨울에 눈이 오면 사람도 다니기 힘들것 같은

가파른 언덕위까지 집들이 들어 서 있다.

 

원부춘 마을회관

마을 이름이 원부춘이라 중국의

어느 산골마을 이름같다.

지리산둘레길 13코스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