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3일 토요일
더워지기 전에 걸으려고 서둘러 숙소를 나왔는데
해는 우리보다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중천에 떠 있다.
헤도해도 너무 해 ㅋㅋㅋ
오독떼기전수관 부근에 있는 해파랑길 38코스 시작점
강릉바우길 6구간 굴산사 가는길 안내판이 나란히 서있다.
어제 지나왔던 굴산교를 건너 간다.
굴산교가 38코스와 중복되는 구간인지 모르고 어제는
굴산교를 건너가지 않고 직진하여 알바를 했었다.
정리하자면 37코스는 굴산교를 건너 오똑떼기 전수관에서
종료되고 38코스를 시작하여 다시 굴산교를 건너 이곳으로 직진한다.
오월의 정원 담장길
학산교를 건너간다.
강릉만성고택(정윤의 집)
대문이 열려 있어 잠시 들여다보았더니
살림살이를 하고 있어 들어가보지 못했다.
마을길 따라 언덕을 올라오니 길이 안 보인다.
풀밭사이로 난 인적을 발견하고 뱀 나올까 겁이나서
막대기를 주워들고 주위를 툭툭 치면서 지나간다.
아침 이슬이 바짓가랑이를 흠뻑 적시고
거미줄은 앞 길을 막고 난리다 ㅋㅋ
장현저수지로 흘러드는 구장천 보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넘쳐서 지나다니기 힘들겠다.
구정면사무소
KTX강릉선 아래로 지나간다.
여찬리 마을표지석
구정천 뚝방길
앞쪽으로는 풀들이 길을 뒤덮고 있어 길을 잘못든 줄 알았는데
나무가지에 매달린 해파랑길 리본이 길 안내를 한다.
장현저수지
몇 몇 낚시꾼이 포진하고 있다.
모산 등산로
수로가 지나는 고가 아래를 통과하여 계단을 오른다.
고대하던 쉼터가 나타나 다리쉼하며 간식을 먹고 간다.
해파랑길 표시를 따라 무심코 내려왔는데
해파랑길 표시가 끊어져 우왕좌왕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가 보고 내려온
표시뿐이라 다시 쉼터로 올라간다.
모산봉 방향으로 가라는 표시를 못 보았었군!
남편들이 모산봉에서 기다리고 있다하여
발걸음을 재촉하며 걷는다.
모산초교 버스 정류장
모산인줄 알았던 산을 내려오니
모산봉이 어디 있는지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마을 주민을 만나 모산봉 위치를 물어보니
우리가 가는 길 앞에 있다고 하신다.
여기로 모산봉에 오르는 걸 우리만 몰랐었군!
쉽게 오를 줄 알았던 모산봉이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가파른 계단길
모산봉
강릉 모산봉은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라
모산이라 하였으며 노적봉, 문필봉으로도 불렀다고 한다.
조선 중종 때, 대관령에서 내려다보면 강릉이 육조가 앉아있는 형국이라
권문세족과 호족의 인재배출을 막기 위해 모산봉을 약 1m 낮추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모산봉은 예로부터 강릉으로 들어오는 재앙을 막아주는 강릉의 안산이라 한다.
비탈길을 내려와 주차장에서 흙먼지를 털고
7번 국도 아래의 굴다리를 지나간다.
먼저 간 친구가 언덕길 한켠에 주저앉아 기다리고 있다.
경포 중학교
강릉노암초등학교
시설 좋고 널찍한데 애들은 안 보인다.
예전에는 방학중에도 학교에 나오는 운동부나 특활활동부
또는 자전거를 타거나 놀이터에 놀러 나오는 애들이 많았는데....
강릉단오산림공원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과 공연동
강릉단오제는 단오날을 전후하여 4주동안 펼쳐지는 강릉지방의 향토제례의식이다.
1967년 중요무형문화제로, 2005년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단오제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3가지 부문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강릉단오제 최초기록은 허균이 직접보고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예쁜 타일 작품들을 구경하며 굴다리를 지나간다.
강릉 남대천수변공원
한꺼번에 모든걸 담으려 하여서
사진이 기대에 못 미칠때가 많다 이 사진처럼....
창포다리 입구
창포다리위 포토죤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창포다리
남대천은 강원도 백두대간 사면에서 발원하여
강릉시를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51.3km 길이의 하천이다.
예쁜꽃으로 단장되어 있는 골목에 들어서니
TV에서 보았던 명주동 골목길이 떠오른다.
예감 했던대로 시나미 명주 나들이 관광코스다.
강릉읍성, 일제강점기 적산가옥 등이 자리한 명주동은
약 1000년 동안 강릉의 중심기능을 한 곳이다.
남편들과 함께 구경하며 쉬었다 가고 싶은데
남편들은 차타고 이동하여 중앙시장에 있다고 한다.
남편이 어제 저녁 물놀이를 하고 난 뒤
감기 기운이 있어 몸을 사리는것 같다.
강릉 대도호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서 중앙의
관리들이 내려오면 머물던 객사다.
칠사당
관아의 일곱가지 사무인 호구, 농사, 병무, 교육, 세금, 재판,
비리단속에 관한 일을 처리하는 곳이라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수비대로 그 후에 강릉 군수 및
강릉시장의 관사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현존하고 있다.
강릉 임영관 삼문 / 국보 제51호
의운루에 올라 옛 정취를 느껴본다.
강릉 즁앙동의 중앙로
중앙성남전통시장
월화거리
남편을 만나 월화정으로 간다.
지나온 월화거리 조망
남대천을 건너는 보행교
월화정 옛터
남대천옆 연화봉 반석위에 세워진 정자가 있었는데
무월랑의 월자와 연화부인의 화자를 따서 월화정이라 하였다.
원래의 월화정은 1963년 대홍수로 유실되어
비석만 새로 새웠다가 다시 지었다고 한다.
월화정에서의 남대천 조망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월화정 아래에
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아침을 먹고 간다.
월화거리 산책로
노암터널
마을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넘어간다.
덥다고 반바지를 입고 걷는 친구의 종아리가
햇볕에 빠갛게 익어 보는내내 안쓰럽다.
조용한 한옥펜션이 자리 잡고 있다.
바야흐로 벼가 익어가는
가을이 다가오는듯 하다.
갈림길에서 제대로 들어섰는지 궁금했는데
길바닥에 표시된 해파랑길이 반갑다.
배추 모종하는 인력이 차로 이동하여 밭으로 들어선다.
외국인들이 많은것 같다.
남항진교를 건너 남항진 마을길로 들어선다.
남항진 해변이 보인다.
남항진해변 솔바람다리 입구
아라나비짚라인 매표소와 해파랑길 안내판이 있다.
해파랑길 38코스를 종료한다.
남편들이 20곳도 넘게 전화를 걸어 겨우 예약하였다는
민박집이 경포호 근처에 있어서 2박3일 묵기로 하였다.
3박 4일간 해파랑길을 걸으러 왔는데 제일 걱정되던
숙소를 좋은 위치에 얻게 되어 한 걱정 덜었다.
중앙시장에서 닭강정과 과일을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간다.
된장국을 끓여 저녁을 차려 먹고 나서 남편은 몸이 안 좋아
일찍 자리에 눕고 우리는 밤늦도록 보드게임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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