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일 토요일 오후
오곡백과가 영글고 단맛이 들게 한다는
가을 햇볕이 뜨겁게 내리 쬔다.
더 없이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가을꽃과 나비가 춤추듯 팔랑 거린다.
무르익는 가을을 가르며 힘찬 발걸음으로
정다운 벗과 해파랑길 42코스를 시작한다.
죽도해변
서핑으로 이름 난 양양의 서핑 모형
집채 만한 바위들이 여기저기에 포진해 있다.
넘 이쁘당^^
조개굽는 마을이라면
조개가 많이 나오는 고장이란 말씀이군!
오전에 바닷가에서 조개 줍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고
남편들이 조개를 주워 온다며 저녁에 조개탕을 끓여 먹자한다.
북분리해수욕장
굴다리를 지나간다.
이제야 자라고 있는 옥수수는
어찌된 셈인자 궁금하다.
점점 해파랑길이 자전거길에 얹어 가는것 같다.
차들이 무섭게 쌩쌩 달리는곳에 안전하게
데크길을 설치해 주어 감사하다.
38선 휴게소로 들어간다.
38선 휴게소에서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쉬어가니 편하고 좋다^^
휴게소 뒤로는 기사문 해수욕장이 있다.
38선에 얽힌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길.
오늘이 국군의 날이라서 그런지
의미 있게 바라보게 된다.
오르막길을 느릿느릿 오른다.
딱딱한 아스팔트길이라 그런지
발바닥과 발가락이 점점 아파온다.
길 건너 편으로 만세고개에
3.1만세운동 유격비가 세워져 있다.
좁은 길에서 달려오는 자전거를 피해가며
내 길이 아닌 길을 가고 있는 느낌이다.
하조대 방향으로 쭉 올라간다.
하조대 명승지 500m
하조대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서 만년을 보냈다하여 이름한
이곳은 양양팔경중 하나로 대한민국 명승 68호이다.
기암절벽위에 자리한 멋진 소나무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라 하여
애국송이라 불리기도 한다.
멋진 기암괴석이 솔숲과 어우려져 장관이다.
하조대 등대
하조전망대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로 간다.
뒤돌아 본 하조대 방향
하조대 전망대
하조대 해수욕장
해파랑길 42코스를 종료하고
숙소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네사람이 거의 20여곳을 연락해 봤지만
휴가철이 지났는데도 번번히 방이 없다한다.
남애항에 1개 남아 있다는 만박을 찾아서 차를 돌려
10km 넘게 달려 갔으나 그사이 방이 나갔다한다.
다행히 같은 골목에 있는 허름해 보이지만 값싸고
깔끔한 옛날 민박집을 얻어 한시름 놓는다.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양말을 벗어보니
발바닥과 발가락에 큰 물집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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