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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해파랑길

해파랑길 48코스....가진항~남천~동호리해변~반암해변~거진항 13.8km 4시간 45분(알바, 점심시간 포함)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2. 11. 30.

2022년 12월 20일 일요일 오후

 

 

이제 해파랑길도 3개 코스만이 남아 있는데

구간 거리가 짧아서  1박 2일 걸으면 될 것 같다.

12월달에 와서 걸어도 누가 뭐라 하지는 않지만

날씨가 맑고 시원하니 오늘 같은날은 걸어야만 한다 ㅋㅋㅋ

 

가진항

 

가진항에서 점심 먹을 만한 식당을 찾지 못하고

언덕길을 올라 큰 도로로 나와서 찻길를 따라 걷는다.

 

해파랑길은 바다를 멀리 두고 계속 차도를 따라간다.

 

남천교가 보인다.

 

남천교를 건너가기 직전에 있는 해파랑길 이정표가

뚝방길로 안내하여 남천 뚝방길을 따라 갇는다.

 

해파랑길 표시가 보이지 않아 되돌아가다 만난

 이정표가 뚝방길을 가르켜서 다시 돌아간다.

 

한가로히 헤엄치는 물오리들을 구경하며 가는 길

 

긴 뚝방길 끝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간다.

 

분명 이렇게 해파랑길 이정표가 있는데

중간에는 해파랑길 표시가 전혀 안 보인다.

 

왔던길 맞은편 뚝방길을 다시 따라 내려간다.

 

작은 정원이 눈길을 끌어 

조용조용 정원으로 들어선다.

 

지나간 추억을 소환하는

글과 그림이 발길을 끌어 당긴다 ㅋㅋㅋ

 

길이 있고 문이 열려 있으므로 호기심에

염치불구하고 집안으로 살금살금 들어선다.

 

점입가경~

 

꽃밭에서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는

노혜숙 작가님을 만나다^^

 

작업실

작업중인 한지 작품을 보여주시며 우리들의

아이디어를 물어보더니 작품에 반영하겠다신다.

내년, 정원에 꽃들이 만발할때 작품과 준비중인 시집이

나올거라며 꼭 다시 오라시니 마음은 벌써 달려와 있다 ㅋㅋ

 

그림 솜씨와 글 재주가 부럽다고 말씀드리니

사람은 누구가 자신만이 가진 특별함이 있단다.

우리처럼 먼 길을 떠나서 트레킹을 하는것도

아무나 다 할 수 있는건 아니라며 칭찬해 주신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진솔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작품과 함께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남천교

해파랑길 48코스는 남천교에서 뚝방길을 따라 갔다가

다시 맞은편 뚝방길로 돌아나오는데 총 거리는 16.4 km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남천교를 바로 건너

동호리 해수욕장으로 가게 되어 있고 거리는 13.8km로 줄았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옛 해파랑길 이정표를 보고 

뚝방길로 들어섰다가, 중간에 해파랑길 표시가 안 보여

알바를 야무지게 하고 택시를 불러 남천교로 왔다.

고생은 되었지만 덕분에 좋은 구경도 하고

뜻깊은 시간도 보낸것 같다.

 

동호리해변

 

시원한 그늘을 찾던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햇볕 잘드는 양지녘이 좋다^^

 

걷기 좋은 솔밭길

 

풍력발전기의 화려한 변신

 

귀엽기까지 하구만 ㅋㅋㅋ

 

동해북부선 북천철교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북천철교는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원산ㅡ 양양간 놓았던 동해북부선 철교로써 1950년 6.25전쟁당시

북한군이 이 철교를 이용하여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시작하자

아군이 포사격으로 폭파해야만 했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다.

 

평화누리길

 

평화누리길, 자전거길, 해파랑길로 이용되고 있는 철교

 

북천과 바다의 합류지점이 멀리 보인다.

 

북천변을 따라 걷는다.

 

정자와 자전거 인증대가 있는 쉼터.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달려온 사람이

인증대에서 스탬프를 찍고 있다.

정자에 올라가 있는 젊은이는 해파랑길에

첫 발을 내딛은 해파랑길 새내기이다.

그는 이번 기회에 부산 오륙도까지 완주할 생각으로

짐을 꾸려 8kg이 넘는 배낭을 지고 다닌다.

그리고 3년 동안 먼 길을 걸어 해파랑길 완주를

눈앞에 둔 우리는 머지 않아 통일전망대에 도착한다.

오늘 처음 만나 서로 가는 방향도 목적지도

다르지만 동질감과 동료의식이 느껴진다.

우리가 가는길에 행운이 따르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길이 되길 ~^^

 

갈대습지 전망쉼터

 

이젠 가을에 봄꽃을 보는게 놀랍지도 않다.

반가워서 호들갑을 떨지언정ㅋ

 

철조망이 가로막은 바다를 애타게 그리며 간다.

 

반암해변과 반암항

 

점심때가 벌서 지났건만 밥먹을 식당이

마땅치 않아 거진항으로 차를 타고 이동~

어젯밤에 열심이 모은 게임비를 탕진하기로 한다.

 

돌솥밥과 모듬생선조림을 시켜 점심을 먹는데

해산물로 만든 색다른 반찬과 생선조림이 넘 맛나다^^

 

점심을 먹고 다시 반암항으로 돌아와 

얼마남지 않은 해파랑길을 바삐 끝내기로 한다.

 

되돌아 본 반암항

 

DMZ에 가까워지고...

살짝 긴장감을 느끼며 군사지역을 통과한다.

 

거진 1교만 건너면 거진항에 거진 다 가는건가...

 

거진 11리 해변

맑았던 하늘이 점점 찌쁘려지고 있다.

 

오후에 비가 올거라더니 

기여히 올건가 보다.

 

거진해안

 

거진항

 

해파랑길 48코스 종료지점

거진항은 다음에 와서 구경하고

더 늦어지기전에 귀가하기로 한다.

거진 전통시장 앞 달인 만두집에서

옥수수찐빵과 김치만두를 사가지고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