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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한달살이 하며 걷는 제주 올레길

제주 한달살이 ㅡ 7일 ....우도 올레1ㅡ1; 천진항~하고수동해수욕장~검말레해변~우도봉~천진항 11.3km 올레 2코스 땜빵 약 6km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3. 5. 6.

2023년 3월 27일 월요일 ....맑고 거센 바람이 부는 날

 

 

모처럼 맑은 날씨가 예보 되어 열일 재끼고 

우도 올레를 가기로 했는데 바람이 몹시 분다.

올레길을 1코스 부터 순서대로 차근차근 하리라

생각했는데 섬에 들어가는 것은 맘대로 되지 않는다.

강풍과 폭우로 인한 여객선 결항이 많고 흐린날보다

이왕이면 날 좋은날 가야 안전하고 줄거울테니까...

 

집에서 가져온 밑반찬이 하나, 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생선구이를 하면 방안에 생선 냄새가 너무 심해

전갱이를 냄비에 쪘는데 냄새나는건 마찬가지다.

 

송악스테이 202호 베란다에서 당겨본 조망

날씨가 맑으니 멀리 한라산과 군산오름,

대평포구의 박수기정이 또렷하게 보인다.

숙소를 뷰 맛집으로 잘 고른 것 같다 ^^

 

우도 가는 배를 성산포항에서 타야하니 

다른날보다 일찍 집을 나선다.

 

벚꽃 터널

 

긴 긴시간을 달려 성산 민속마을을

지나 성산포에 도착~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서 우도가는 배는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10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 왕복 1만 500원 이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된다.

 

출항한 우도행 여객선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과 성산포항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우도

 

해녀분들이 배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활기차게 물질을 나가신다.

 

섬속의 섬 우도 입항

 

1ㅡ1 올레길 스템프 간세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레길를

걷기 위해 들어와 스템프를 찍고 간다.

 

전동스쿠터와 전기차, 싸이드카등 탈것이

많지만 우린 걷는다 올레길을 ~

 

올레길 리본 따라 순방향으로 진행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

청보리가 이렇게 많이 자란 줄 몰랐는데

제주도라서 계절을 앞서가나 보다.

 

바다 건너로 우뚝 솟아 있는

종달리 지미봉이 보인다.

 

우도에 들어와서 보니 성산포가

아름다운 섬인양 보인다.ㅋㅋ

 

와~~ 신난다 !!

룰루랄라~~

 

청보리 물결

 

산호해수욕장

 

서빈백사의 홍조단괴 해변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 되어있다.

홍조단괴란 얕은 바다에서 작은 핵을 중심으로 석회성분을

만드는 홍조류가 구르면서 둥글게 성장한것이라고....

 

파랗다 못해 시커멓게 보이는 바닷물

 

물이 맑고 깨끗하여 바다속

흰모래가 드러나 보인다.

 

언젠가 또 우도에 오게되면 

꼬마자동차를 타고 다녀야지~

 

아쉽다.

아직 수국이 피기엔 시기상조라...

 

까마귀가 왜 이리 많은거지?

 

바람을 피해 둔덕 아래 덤물에서 쉬어간다.

 

이 많은 돌들을 다 어디서 날려 왔을까...

집과 밭이 대부분 돌담으로 둘러 쌓여 있다.

 

방사탑

제주도에서 마을의 허한 방위로 액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운 탑이다.

 

우도는 땅콩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는데  

날씨가 추워 먹고 싶은 생각이 싹 가신다.

 

하고수동 해수욕장

 

가게에 손님들이 북적이지 않으면

왜 내가 괜시리 걱정이 되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중간스템프를 찍지 않고 지나친것 같아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서 간세 위치를 파악한다.

 

범선집밥 앞 중간 스템프

 

스템프를 찍을때 여차하면 거꾸로 찍는 경우가 많아

신경써서 찍고 잉크가 번지지 않게 말려줘야 한다.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에 비양도가 있나?

비양도는 백패킹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힌다는데

정보가 부족하여 잘 알지 못하고 지나친다.

올레길만 따라다니느라 다른곳을 둘러보지

못하고 놓친게 많아 다음에 또 와야 되겠다.

 

조일리 복지회관 

 

유채꽃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구만~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우도봉이 더 멋지게 보인다.

 

솜씨를 부려 예쁘게 장식한 돌담과 돌탑이

눈길을 끌어 안으로 들어가서 둘러보고 나온다.

 

우도봉으로 곧바로 오르는줄 알았는데 

계단을 폐쇄하고 우회 시키는것 같다.

 

우도봉 오름길

 

능선에 오르니 방금 지나온 길과 푸른 바다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우도등대와 쇠머리오름 조망

 

우도등대와 국내 최대의 담수 정수장,

그리고 멀리 성산일출봉도 보인다.

 

이 계단으로 올라오면 되는데 입구가 폐쇄되어 있고

올레길은 도로를 따라 돌아서 올라오게 되어 있다.

 

아뿔사~

검말레해변을 천천히 둘러보고 왔어야 되는데

우도봉에 정신이 팔려 그냥 지나치고 말았구나!

 

능선에서 바라본 검말레해변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우도등대 가는 능선

 

큰딸이 안부전화를 해서 영상통화로 하자했더니

우도의 멋진 조망을 보고 무척 부러워한다.

휴직하고 두 애를 낳고 키우느라 고생이 많은데

우리만 한달살이를 훌쩍 떠나온게 미안하다.

 

검말레해변이 있는 영일동 풍경

 

우도등대와 우도등간

우도등대는 제주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등대로

1906년 3월 제주도의 첫 무인 등대로 불을 밝혔으며

1959년 유인 등대로 전환하였다.

 

(구)우도등대

1906년에 설치하여 97년간 운영하였으나 노후되어

2003년 11월에 등대로서의 수명을 다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등탑은 항로표지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 

등대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되어 원형대로 보존하게 되었다.

 

우도봉 정상

 

우도봉에서의 조망이 압권이다.

등대공원과 쇠머리오름, 천진항과

바다건너 종달리 지미봉까지 쏙 들어온다.

 

아름답게 구비진 해안선의 곡선 또한 예술이다.

 

등대공원

국내외의 유명 등대의 미니어처가 설치되어 있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인상깊게 보았던 영덕대게를

소재로한 창포말등대와 월드컵등대도 있다.

 

쇠머리오름을 내려오니

우도봉 주차장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우도봉으로 오르고 있다.

 

꽃이 너무 예뻐서 인물이 더 까이네 ㅋㅋ

 

훈데르트힐즈 리조트를 지나

해안도로와 만난다.

 

성산일출봉

 

아름다운 풍경들을 뒤로 하고

천진항으로 향한다.

 

우도 올레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는데

성산포로 떠나려는 배가 있어 타러 간다.

 

우도에서 너무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아쉬운게 많지만

성산포에서 가까운 올레 2코스 땜빵을 하기로 한다.

광치기해변에서 길을 잘못 든 줄도 모르고 2코스를

빠르게 완주했다고 좋아했는데 약 6km를 빼먹었었다.

 

성산포항에서 마땅한 음식점을 신중하게 골라

갈치조림을 시켰는데 넘 형편없어 실망스럽다.

1만 5천원하는 갈치조림이 양도 너무 적고

밑반찬도 부실하여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반찬투정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광치기 해변으로 가서 2코스를 끝나고

송악산 근처 숙소로 돌아가야 하니까...

그러나 광치기 해변에서 도로로 나와 빼먹고 간

지점의 갈림길을 못 찾고 1시간여를 또 허비했다.

남편과 서로 다른 길을 탐색하며 동분서주 하다가

마침내 차로 석산봉입구로 이동하여 만난 어르신의

친절한 안내로 간신히 갈림길 위치를 찾게 되었다.

시간이 늦어져 마음이 조급했으나 남편이 많은

힘이 되주어서 무사히 땜빵구간을 마무리 했다.

먼길 운전하고 길 찾느라 애써준

남편이 무지 고맙다.

 

 

**경비 지출내역**

우도 왕복 승선권 ㅡ2만1000원

주차료ㅡ4000원

점심ㅡ갈치조림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