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31일 금요일... 맑음
아침마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부시럭거리며
올레길 갈 준비를 하면서 TV를 켠다.
텔레비젼을 안 보고 산지 오래 되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뉴스를 보고 예능 프로를
보느라, 늦게 잠들때가 많아 늦잠을 자게 된다.
출근하는것도 아닌데 일찍 일어나는게
싫지만 일단 일어나면 하루가 값지다.
산방산 뒤로 보이는 한라산과 군산오름,
박수기정과 정답게 아침 인사를 나눈다.
출근할 때는 아침을 안 먹었었는데
여기 와서는 꼬박꼬박 챙겨 먹게 된다.
이러다가는 몸무게 3kg을 빼기는 커녕
살이 더 쪄서 돌아가게 될것 같다.
내일 부터 나 밥 안 묵을거야~
구름 휘장이 걷혀지고 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사이의 도로가
거의 매일 우리가 지나다니는 도로다.
용머리해안 도로로 올라서면 한라산과 군산오름,
화순 금모래해수욕장, 박수기정이 멋지게 조망된다.
매일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올레길을 간다 ^^
월평 화훼마을
빨간 동백꽃 모형은 제주 4.3희생자의 상징이다.
제주 4.3은 1948년 제주에서 해방 이후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으로 수많은 도민이 희생되었다.
올해 제주 4.3 75주년을 맞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자는 여론이다.
올레 8코스 시작점
하귤로 장식한 돌담
하우스귤 단지를 지나간다.
감사한 마음으로 조용히 지나갑니다.
동양 최대의 절 '약천사'
경내 포산갤러기에서 '천년의 미소 수월관음도'
특별전시회를 한다기에 기회다 싶어 찾아가 본다.
너무 일찍 와서 아직 문을 안 열었는지
불도 꺼지고 문은 잠겨 있다.
참말로 아쉽구만~
높은 지대를 걸으면서 내려다보는 조망
말고기 전문점 '마리조아'
남편이 제주에 왔으니 말고기를 꼭 먹어보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아직까지 마땅한 음식점을 못 찾았다.
8코스 종료하고 남편이랑 이곳으로 오면 될 것 같다.
대포항
먼나무 묘목 재배지
멋진 야자수나무 길
보리수나무 터널
대포 주장절리
제주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는
천연기념물 제443호 이다.
주상절리 관광안내소에 상가 건물이 있다.
한라봉 생과일 주스 1병을 사서
공원벤치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넓은 주차장과 공원이 있어 대형 관광버스와
자가용에서 여행객들이 쏟아져 나온다.
오~메 반가운것!
쩌~어기 해안선 끄뜨머리에 산방산이 보이네~^^
베릿내오름 으로 올라간다.
뒤돌아서 지나온 방향 조망
전망대
한라산
제주 어디서나 보이는 한라산이지만
이곳에서는 더 가깝게 잘 보이는구만!
산방산과 우리 숙소가 있는
송악산라인까지 다 보인다.
바야흐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봄 바람에 분분히 날려 맘이 들뜬다.
꽤 높은 지대에 있는 마을을 지나간다.
베릿내오름에서 내려오며 보니 고가도로
아래 공원으로 올레길이 지나가는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큰 도로로 다니는 남편과
만나려 했으나 길이 헷갈려 생이별 중이다.
성천 다리를 건너간다.
성천다리를 건너면 해양스포츠단지가
나오고 요트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도 신세계로구만~
관광객이 많은걸 보니 유명한 동네인가 보다.
유명 호텔과 리조트가 즐비한 중문 관광단지
올레길 리본이 안 보여서 조바심에 괜시리 왔다갔다하며
이 길에서 시간 버리고 힘 빼고, 화딱지 나고 그런다.
남편과 오랫만에 만나니 반갑다^^
예례생태마을을 지나
예래상태공원으로 들어간다.
벚꽃놀이 나온 상춘객들이
연거푸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벚꽃이 예뻐서 찍고, 벚꽃과 함께 있으면
자신들도 예쁘게 나올것 같아 벚꽃을 배경으로 찍고
다시 못 올 내 청춘의 봄 날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또 찍는다.
안 그런가? ㅋㅋㅋ
생태 공원이 무지 넓은데 아직은 볼게 별로 없다.
여름에 볼거리가 더 많을것 같다.
배경은 멋있는데 사진은 별로다 ㅋㅋㅋ
한라산 보니 또 반갑다.
자꾸 보면 정이 들어서 그런가 더 반가운것 같다.
예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낳아준 부모님을 탓할 순 없고
미세먼지 때문에 사진이 다 망한것 같다 ㅋㅋㅋ
화산폭발의 영향인가?
주상절리의 일종인가?
둘다 같은 말인것 같은디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하고...
내가 제대로 아는게 별로 없긴 하다 ㅋㅋ
대평포구
산방산이 빼곰하게 보이고
굳건하게 서있는 박수기정이 보인다.
대평포구에서 올레 8코스를 종료한다.
근디 쫌 껄쩍지근하게 끝났다.
중간 스탬프를 또 까먹고 못 찍었다ㅋㅋ
차 타고 중간 스템푸 찍으러
대포 주상절리 관광안내소로 간다.
하필이면 남자 화장실 앞에 중간 스템프가 있다.
사람들아 겁나 많아 사진 찍기도 거시기 하다.
말고기 전문점 신라원
'마리조아'는 우연찮게 공사중이고
내일부터 문을 연다고 한다.
그래서 '중문 신라원 말고기' 를 먹는다.
말고기 코스 요리가 나오는데
말사시미와 육회가 나오고,
말구이
말갈비찜
말 샤브샤브가 나온다.
소고기나 비슷한것 같아 별 거부감 없이 먹는다.
남편은 자신이 원하던 말고기 인지라
맛있게 먹고 만족하는것 같다.
그래서 나도 만족이다^^
**경비 지출내역**
말고기 정식 ㅡ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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