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0일 월요일
운진항에 가면 당연히 가파도에 가는 줄
알았는데 두 번이나 허탕치고 돌아왔었다.
처음엔 표사는 줄이 너무 길어 그냥 오고,
다음번에는 표가 매진되어 그냥 와야했다.
이번엔 큰 맘먹고 좋은 날씨를 택일하여
주말을 피해 월요일 아침 일찍 가기로 한다.
모슬포항에 있는 운진항
가파도 마라도 정기 여객선 매표소가 있다.
배시간은 8시 40분 첫배이고 16시 40분이
마지막배 인데 1시간 간격으로 있는듯 하다.
우린 8시 40분행 왕복을 끊어서 2시간 10분 동안
가파도를 돌아보고 10시 50분 배로 나오기로 한다.
가파도행 여객선 승선~
배가 운진항을 뒤로 하고 출발한다.
가파도 상동포구에 입도하여
가파도 표지석 인증샷~^^
올레 10 ㅡ1코스 시작점
소라와 조개 껍데기로 장식된 멋진 돌담
청보리밭
올레꾼들이 우루루 몰려 간다.
올레길 표시는 안 보이는데
사람들이 왁자지껄하여 구경간다.
단체 관광객이 지나가고 난 다음
예쁜 담이 내 차지가 되었다.
지나다 보니 핫도그 간판이 보이는
건물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우리도 핫도그 2개를 주문하고 기다린다.
우도에 갔을때 시간이 급해 아무것도 못 먹고
나온게 두고두고 아쉬워서 우선 먹고 본다 ㅋㅋㅋ
핫도그를 이렇게 맛있게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요즘 말로 인생 핫도그다!
보름바위(큰왕돌)
이 바위에 올라가거나 걸터 앉으면 태풍이나
강풍이 불어 큰 재난이 생긴다고 신성시하는 바위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마라도가 보인다.
날씨가 기막히게 좋다^^
사라졌던 올레꾼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청보리밭과 하얀 풍차, 그리고 파란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까지 넘 아름답다!
있는 폼, 없는폼, 개 폼 다 잡아보는 품생폼사 ㅋㅋㅋ
앞에 보이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소망 전망대로 올라간다.
소망 전망대에서의 조망
유채꽃밭과 청보리밭, 바다건너
산방산과 한라산까지 넘 멋지다.
산방산과 송악산이 가깝게 보인다.
올레길은 뒷전이고 사진촬영에 전념한다 ㅋㅋㅋ
어딜가나 산방산과 한라산이 졸졸 따라다니며
나를 감시하고 있는것 같다 ㅋㅋㅋ
말이 필요없는 순간~
말로 표현이 안 되니까
그냥 보고 느끼는 거다!
놀멍 쉬멍 걷다보니 시간이
쏜살 같이 흘러 간다.
지나가는 모든이의 소원을
가득 담고있는 바위
제단 (짓단)
마라도를 당겨보니 또렷하게 보인다.
화공의 손길로 태어나고 있는 돌고래
블턱
가파 치안센터 앞에서 10 ㅡ1 종점 스템프를 찍고 보니
중간 스템프가 없어서 혹시 빼먹은건가 하고 확인해 본다.
올레 패스포드에도 안 나와 있으니 중간 스템프는 없나보다.
10시 50분 배가 들어오는게 보인다.
상당히 먼 거리를 허둥지둥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려간다.
헉 헉 헉 ;;;;;
다행히 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숙소에 들어와 어제 따다 놓은 톳을
숙소 뒷곁 잔디마당에 펼쳐 놓는다.
남편이 모슬포 철물점에서 사온
커다란 돗자리가 작게 느껴진다.
3층에 숙박하시는 부부가 마당에서 양파를 까고 있다.
양파밭에서 아삭 줍기을 한거라는데 아직도 많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나가보니 양파밭에 자잘한 양파가 수두룩하다.
굵은것만 골라와서 양이 많아 양파 장아찌를 담근다.
저녁 밥먹고도 할일이 무지 많아
잠은 언제 자야 할지 모르겠다ㅋㅋㅋ
**경비 지출내역**
돗자리 ㅡ8000원
가파도 왕복 ㅡ28200원
핫도그 ㅡ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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