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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한달살이 하며 걷는 제주 올레길

제주 한달살이 ㅡ36일 ....올레 18 ㅡ2코스; 신양항~대왕산 황금길~추자교~추자면사무소 9.7km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3. 5. 31.

2023년 4월 25일 화요일...비

 

 

행여나 하고 날씨 예보를 보니 역시나 오늘도

풍속이 세고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한다.

올레 완주증을 받기는 했지만 제주도를

떠나기전에 기여코 하추자 올레를 하고 싶다!

하늘이 도와야 하는데....

 

9시가 되기를 기다려 제주항에 전화를 해보니

퀸스타호는 선박 정비 관계로 결항이라 한다.

추자도 가는 배가 더 있었던 것 같아 알아보니

산타모니카호가 오전 11시 30분에 추자도를

경유하여 진도로 간다하여 급히 예매한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리는데 

너울이 심하여 배시간이 지연되고 있단다.

 

배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여

2층으로 올라가 본다.

 

여객터미널 2층에서 바라본 조망

 

비오는 날인데도 주정공장 역사공원에

올레꾼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가 탈 산타모니카호

 

배멀미를 할 것 같아 멀미약을 사 먹고 출발한다.

 

주위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어제도 추자도에 배가 들어간 모양이다.

우린 퀸스타호만 알아봤었는데

산타모니호가 들어 갔나보다.

배가 많이 흔들려 배멀미가 장난이

아니었으며 시간도 많이 지체 되었다고 한다.

 

퀸스타호만 바라고 있었으면 오늘도 추자도엔

못 들어갈 텐데 다른 배편을 알아볼

생각을 해내다니 다행이다.

아니 왜 어제랑은 이 생각을 못 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내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기도 하다 ㅋ

 

오후 1시가 넘어 추자도에 도착했는데 바라던대로

정시에 떠나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안도한다.

 

신양항

 

18 ㅡ2 하추자 올레 시작점

 

신양항 광장에 있는 

추자도의 상징 조형물 '춤추자'

 

올레길 리본을 열심히 찾아 다닌다.

 

가는비가 계속 내리고 있으나 

오히려 시원해서 좋다.

 

신양항 전경

 

이 곳이 추자 10경 중 하나이며 '장작평사' 라 한다.

 

오후 4시 배를 타고 나가야해서

서둘러 걷기만 하는 남편

 

추자도에서 4시 배를 못 타면

내일 집에 가는 비행기도 못 탄다.

 

졸복산전망대

 

사자섬과 청도

 

갈 길이 바빠서 더욱 높게 보이는 건가?

 

섬생이섬

 

대왕산 계단길

 

대왕산에서의 조망

 

산과 길 이름이 거창한 

대왕산 황금길을 걷는다.

 

멋지다!!

 

용둠벙 숲길

 

중간 스템프가 있는 용둠벙정

 

사자섬을 당겨본다.

 

신양 2리

 

초록이 넘실대는 숲 길에서

올레군 한 사람을 만났다.

궂은날 날궂이 하는 사람은

우리 뿐인줄 알았는데 반갑다^^

 

하추자 올레길에서 시간에 쫒겨 남편은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추격전을 전개한다.

 

비가 그쳤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는 가운데

성격 급한 남편이 넘 서두르는 바람에 

나도 정신없이 걷고 있다.

 

5km 지점

이제 절반을 걸었다.

그리고 아직도 절반이나 남았다!

 

묵리 버스정류장

 

묵리항

 

묵리고갯길

 

추자대교가 보인다.

여기서 부터는 아는 길이라

마음이 좀 놓인다.

 

추자교

 

행여 시간이 늦어져 4시 배를 못 탈까 조바심난

남편이 여기서 부터는 도로를 따라가자 한다.

못 이기는척 두 눈을 질끈 감고 얼마 남지 않은

올레길를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 걷는다.

 

ㅏㅇ

추자항에 아직 배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시간여유도 있다.

 

이제야 안정이 되는 듯한 남편

 

'춤 추자'

추자도~

올레길을 마쳤으니 춤을 추어야 할판이다 ㅋㅋㅋ

 

추자도 여행자센터

 

하추자올레를 마지막으로

제주올레 27코스를 완주하였다.

속이 다 시원하다 ㅋㅋㅋ

 

산타모니카호에 승선

 

맘 졸이던 추자도 올레를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뱃길에서 파도가 춤을 춘다.

 

 

**경비 지출내역**

추자도 왕복 ㅡ59400원

멀미약 ㅡ6000원

커피 ㅡ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