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46일 수요일...맑음
어제 저녁에 짐보따리를 싸놓고
TV를 보다가 늦게야 잠을 청했다.
온돌방에 누워있다가 전등을 끄려고
벌떡 일어난 남편이 '쿵'하고 쓰러졌다.
깜짝 놀라 쓰러져 있는 남편을 부등켜 안고
남편을 부르며 흔드니 한참 만에 정신을 차렸다.
너무 놀라고 다행스럽고 겁이 나서 꺼이꺼이 울었다.
벌써 세번째 쓰러졌고 다행히 별 이상은 없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넘 겁이 난다.
제주 살이를 하는 동안 남편의 건강이 염려 되었지만
남편이 운동과 식이요법을 잘 병행하여 촣아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젯밤에 갑자기 또 쓰러지니 망연자실하여
어찌해야 될까 생각이 많아져 뜬눈으로 밤을 샜다.
일단은 집으로 돌아가 큰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다시 해보고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게 우선인것 같다.
대부분의 큰 짐은 차에 실어 놓았고
남아 있는 물건을 챙겨 차에 싣는다.
선물을 사기 위해 제주 동문시장을 돌아본다.
오메기떡을 2박스 사서 여기저기 나눠먹기로 한다.
제주 감귤 막걸리도 사고...
제주 공항 도착~
짐을 실은 우리차는 택배로 보내고
오후 12시 40분 비행기 탑승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반해
눈을 뗄수가 없다.
김포 공항 도착~
37일 만에 무사히 귀가해서 기쁘다^^
집을 떠날때보다 짐보따리가 곱으로 불어났다.
우리의 추억 보따리는 이보다 몇곱절 더 많다!
몸무게를 재보니 남편은 더 이상 빠지지는
않은 듯하고 난 2kg 정도 빠진것 같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였으나 성과가 좋은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제주 한달살이를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고 관심있게 지켜봐
주신 가족, 친지, 친구, 지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경비 지출내역**
선물 ㅡ9만원
&&&
집에 돌아와 제주에서의 수 많은 사진과 끄적거린 일기장을 보면서
제주 한달살이와 올레길에 대한 포스팅을 한달 넘게 걸려서 끝낸다.
그때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이런곳도 갔었구나! 새삼 느끼고
어느곳은 다시 또 가고 싶어지고...
.
.
.
다음에 또 가서 걸어야겠구나 싶다!!!
'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 > 한달살이 하며 걷는 제주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한달살이 ㅡ36일 ....올레 18 ㅡ2코스; 신양항~대왕산 황금길~추자교~추자면사무소 9.7km (0) | 2023.05.31 |
---|---|
제주 한달살이 ㅡ35일 ....추자도행 배편 또 결항 (0) | 2023.05.31 |
제주 한달살이 ㅡ34일 ....남편 생일~동백숲~제주국립박물관 (0) | 2023.05.30 |
제주 한달살이 ㅡ 33일....올레 완주증~성산일출봉~섭지코지~성산민속마을 (0) | 2023.05.30 |
제주 한달살이 ㅡ32일....올레 21코스; 제주해녀박물관~하도해수욕장~지미봉~종달바당 11.3km (1) | 2023.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