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오후
▼서해랑길 56코스(14.2km)
57코스와 56코스 구간 거리가 짧아
하루에 두 코스를 걸어도 될 것 같다.
요즘은 해가 짧아 일찍 어두워지니
우린 오전에 걸은 57코스에 이어
56코스를 약 5km 정도 더 걷기로 한다.
그래서 1박 2일 동안 약 23km 씩 걸어
55코스까지 3개 코스를 마칠 예정이다.
송석리 노인회관 앞에서 서해랑길
56코스역방향 트레킹 시작~
송석리노인회관
농로를 따라 송석1리 마을 방향으로 진행한다.
흐리던 날씨가 오후 들어 맑아지면서
파란하늘이 나타나 기분이 업 된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냉이캐기 삼매경~
여름에는 풀속에 묻혀 존재감이 없던 냉이가
가을이 되니 누렇게 마른 풀속에서 독야청청하다.
봄에 먹어야 맛있을 줄 알았던 냉이가 언제 먹어도
향기롭고 맛나서 냉이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추수가 끝나고 죄다 누렇게 말라 보이는 들판.
그 텅 빈듯한 끝없는 들판을 걸어가다 보면
바람과 희롱하며 하늘거리는 억새가 반갑고,
덤불속에서 풀씨와 작은 열매를 쪼아 먹으며
재잘재잘 재미나게 노는 작은 새들이 귀엽다.
때론 뜻하지 않은 철새들의 군무에 넋이 나가고
눈이라도 내리는 날엔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들길과 마을길을 돌아나오니
해안가에서 아목섬이 가까이 보인다.
매바위가 나올때가 되었는데 매바위 안내판이
안보여 어떤게 매바위인지 모르고 지나간다.
***다음날 일부러 찾아온 매바위 공원***
매바위 형상의 조형물
안내판이 없어서 이 바위가
매바위인지 보고도 잘 모르겠다.
어느분 블로그에는 매바위라
적혀 있어 그런가 보다한다 ㅋ
데크를 따라 매바위 공원을
둘러보고 바닷가로 나간다.
삼형제 바위가 앞에서 부터 차례로 보이고
맨 뒤쪽에 길게 보이는 섬이 '임가르메'라 한다.
내가 보기엔 이 바위가 매바위 같은데...
매바위공원 입구 하소선착장
***여기까지 내일 촬영한 사진 ㅋㅋㅋ***
매바위 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아목섬
하소마을 해안가를 따라가는데
시멘트 길이 절단나서 위험하다.
장항읍 방향
송림산림욕장과 장항읍에 위치한
옛 장항제련소 굴뚝이 보인다.
강아지 두 마리가 우리한테 달라들며 재롱을 피운다.
멀리까지 따라오며 둘이서
정신없이 장난을 치며 논다.
귀여운 녀석들~
하소마을 버스정류장
태양광 시설과 저수지를 지나간다.
월포 선착장
월포 해안에서 지나온 방향 조망
피곤하기도 하고 걸을만큼 걸은둣 하여
하소선착장에서 3시 20분에 트레킹을 중단한다.
낼 아침에 다시 이곳에서 56코스를
이어가기로 하고 차에 올라 숙소로 향한다.
친구 남편이 미리 예약한 동백뜰 펜션에 들어간다.
입구부터 맘에 드는 숙소를 고른 탁월한 안목에
칭찬을 하며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궁리를 한다.
사랑채 1호에 짐을 풀고 장항읍으로
저녁에 먹을 식재료 장을 보러 나간다.
장항 전통시장에서 갑오징어와 회 한접시를 사고
농협 마트에서 잡곡과 초고장, 두부등을 구매한다.
숙소에 들어와 먼저 싼값에 구입한 갑오징와
회를 맛있게 양껏 먹고 휴식을 취한다.
저녁 밥상는 새큼달콤한 냉이 초무침과
향굿한 냉이 된장국이 신의 한수다!
남편들이 설겆이를 마친 다음 밖에 나가
별보기를 하며 시골 정취를 맛본다.
그리고 그냥 잤냐면 아니올시다이다 ㅋㅋㅋ
보드게임으로 희희낙락하며 게임비
6만원을 모아 낼 점심값을 비축했다 ㅋㅋㅋ
2023년 12월 3일 일요일
어제 매바위를 못보고 지나친게 아쉬워 차를 타고
매바위공원에 다녀온다음 56코스를 이어 걷는다.
월포선착장에서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골목으로 진행~
마을 뒤 숲길로 이어진 서해랑길
숲에는 방치된 온갖 어업용 쓰레기들이
쌓여 있어 악취가 나고 자연을 훼손한다.
수산물 가공업체가 많이 들어선 월포리 마을
축사가 있어 악취가 더해져
마을 공기가 좋지 않다.
논두렁길로 이어진 서해랑길을 건너간다.
이 길을 허락해 주신 논임자의
후한 인심에 감사드린다.
기온이 따뜻하여 동백나무 꽃망울이 트고 있다.
백사마을길
장승들이 나열해 있는 길
장승들의 형상이 제각각이라 보는 재미가 있다.
눈길을 끄는 큰 건물을 살펴보는데
무슨 건물인지 알 수가 없다.
옥남1리 마을길
반전이 있는 걸 모르고 지금까지 걸었던 서해랑길 중
가장 볼만한게 없는 시골길이라 살짝 실망되었다.
송림리 곶
옥남제방길
옥남제방길을 따라 솔리천
배수갑문교를 건너간다.
장항읍 옥남리 해변
방금 전까지 서해랑길 표시가 있었는데
앞쪽에는 없어서 잠시 우왕좌왕 알바 중~
장항읍 송림리 안쪽 마을을 통과하여
송림산림욕장 북쪽 출입구로 진입한다.
송림 해안 발풍림으로 들어서니
해먹이 쳐져 있어 편히 누었다가 간다.
송림 해안가 조망
양지 바른 광장 쉼터에서
간식 먹고 쉬어간다.
울창한 해송림 아래 맥문동이 부드럽게 깔려 있다.
사시사철 언제와도 아름다운 정취에 취할것 같다.
특히 여름에는 보랏빛 맥문동꽃과 솔숲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길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다.
맥문동 시비
서천 출신 나태주님의 풀 꽃
일행들이 눈치 없이 먼저 가 버려서
사진 한컷 급히 찍고 뒤를 쫒아간다.
장항스카이워크 (기벌포전망대) 무료입장
많은 사람들이 스카이워크를 걷고 있어
우리 일행도 무조건 올라가 본다.
가야할 방향 조망
지나온 방향 조망
기벌포 전망대
기벌포 해전은 나당 전쟁 중인 676년 신라와 당나라가
금강 하구인 기벌포 앞바다에서 벌인 전투로,
신라는 당나라 20만 대군을 격파하여
나당 전쟁에서 최종승리하였다.
기벌포 전투로 신라는 서해에서의 제해권을 장악하였고,
7년에 걸친 나당 전쟁에서 당의 세력을 한반도에서 몰아내었다.
역사의 현장에서 뚜듯한 마음으로
모처럼 단체 인증샷~^^
맨발로 갯벌을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기벌포에서....
장항 송림산림욕장
바닷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1954년 장항농고 학생들이
2년생 곰솔을 식재하였으며 곰솔 1만 2천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또한 맥문동, 해국, 송엽국 등의 하충 식생을 조성하였고,
해안을 따라 1.5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2019년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으며
2021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었다.
장암리 습지
LG메틸(주)장항공장 상징 굴뚝
옛 장항제련소 굴뚝이라 불린다.
장항항 공원로
한라시멘트 주식회사 장항유통기지가
앞에 보이고 그 뒤로 동백대교와
금강 하굿둑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군산 시가지가 보인다.
장항읍 신창리
장항도선장 입구에서 서해랑길
역방향 56코스를 마친다.
장항도선장 공원 앞 터에 조성된 운동장에서
펜션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
56코스에 이어 55코스를 걸어야 하므로
휴식을 취하고 고갈된 에너지도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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