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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텃밭 가꾸기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4. 5. 15.

2024년 4월 6일 토요일

 

 

남동생네 택지에 농사를 짓기로 하여

구례에서 시제를 모시고 고창으로 왔다.

동생부부와 큰오빠도 와 있어서 시장에서

농기구와 씨앗 등을 사서 농사준비를 한다.

 

잡풀로 뒤덮인 땅을 파고 밭고랑을 만들어 돼지감자와 감자,

옥수수, 생강, 토란, 울타리콩과 강낭콩, 오이, 두릅등을 심었다.

다음날, 동생부부는 먼저 올라가고 남편과 둘이서 늦도록

풀을 뽑고 석류나무와 무화과 나무를 심고 풀약을 사다 뿌렸다.

 

 

2024년 5월 4일 토요일

 

심어 놓은 모종들이 살아있기나 할까?

과연 심어 놓은 씨앗에서 싹들이 나왔을까?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풀밭이 되어버리진 않았을까??

괜히 농사를 짓겠다고하여 몸고생 맘고생만 사서 하는것 같다!!

친구네와 서해랑길을 갔는데 맘은 고창 텃밭으로 달려간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하여 부안구간 48코스만 걷고

고창집에서 1박을 하기위해 고창으로 왔다.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옮겨 심었던 머위와 참나물, 옥수수가

뿌리를 내렸고 돼지감자와 콩들의 싹이 예쁘게 올라와 있다.

오이 모종도 2개가 살아 있으며 풀약 덕분에 밭도 깨끗해 보인다^^

 

4명이서 후다닥 땅을 갈아 엎고 서둘러 고구마 심을 준비를 한다음

시장에 가서 고구마순과 호박모종, 가지모종과 거름, 비닐등을 샀다.

밭 두렁에 비닐을 씌워 고구마순을 심었는데 흙을 잘 고르지 않아

고구마순이 뿌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을듯 하여 흙을 채워 준다.

비가 오려는듯 날이 어두워져 남은 고구마순을 여기저기 꼽아 넣고

울타리콩 옆에 지지대를 세워주고 사가지고 온 모종도 심는다.

생각했던 것보다 네 사람의 손 발이 잘 맞아 앞으로

더 큰 일을 도모해도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ㅋㅋㅋ

 

친구가 상추를 따고 풀을 뽑아주어 밭이 환해졌다.

시금와 취나물, 방풍나물과 파를 뽑아서 집으로

들어갔더니 엄마가 깜짝 놀라며 반겨주신다.

고기 구워 저녁을 먹고 보드게임을 하며 놀다가

늦게서야 자고 일어났는데 밤새 비가 내리고 있다.

비 때문에 서해랑길을 미루고 고인돌 박물관과

미당 서정주문학관을 관람하고 집으로 향한다.

 

 

2024년 5월 11일 토요일

 

 

어머니날을 겸해서 동생과 엄마를 뵈러 가기로 하여

부안에서 서해랑길 47코스를 걷고 고창으로 간다.

엄마가 주간보호센터에 계시니 우선 밭으로 향한다.

비가 내린 덕분에 지난주에 심은 고구마순이

다 살아 있고 감자 싹도 그새 많이 자라 있다.

석류나무 두 그루도 싹을 틔우고 죽은 줄 알았던

두릅나무 두 그루도 싹이 올라와 있어서 기쁘다^^

 

잘 자란 콩잎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어떤것은 콩잎이 없어져 버려 안타깝다.

병이 들었거나 벌레가 먹는것이라서

농약을 뿌려줘야 피해를 줄일 것 같다.

토란과 생강싹이 나오지 않아 파 보았더니

썩지 않고 싹을 틔우고 있어서 다시 덮어 놓는다.

 

놀고 있는 땅을 일구어 서리태콩과 팥을 심어 놓고

시장에 가서 농약과 풀약, 비료, 약통과, 방울토마토, 들깨,

가지, 오이 모종을 더 사와서 밭에 심고 비료와 약을 뿌린다.

 

너져분한 밭고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밭주변의 풀도 매주고 이것저것 손본다.

 

들깨 

 

가지

 

간단하게 텃밭농사를 하려는데 일이 점점 커지고 있고

농사를 지을수록 지출이 많아 손해가 나는것 같다ㅋㅋㅋ

하지만 애쓴 덕분에 밭꼴이 되어 가는 걸 보니

재미도 있고 마음도 뿌듯하여 사람 사는것 같다 ^^

 

 

2024년 6월 1일 토요일

 

친구부부와 여동생이 텃밭도 둘러보고 엄마도 뵙고,

숙식도 해결하고자, 서해랑길 45코스 걷고 고창으로 왔다.

생각했던것 보다 가물고 거름이 모자라서 

밭작물들이 빌빌거리고 있어서 안스럽다.

대부분 꽃대가 올라왔으나 상추와 시금치는

아직 먹을만큼 자란게 많아서 모조리 채취한다.

 

감자가 싹이 나고 자라서 휜꽃도 더러 피어 있다.

뒤쪽으로는 지난번에 심은 서리태콩과

팥에서 돋아난 여린 싹들이 보인다.

언제 자라서 꼬투리가 열릴련지...

 

강낭콩

다른집 강낭콩들은 무성하게 자라

꼬투리가 주렁주렁하던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울타리콩이 군데군데 세워진

지지대를 붙잡고 힘겹게 줄기를 뻗어가고 있다.

안쪽으로 보이는 고구마는 뿌리를 잘 내린것 같은데

거름이 부족하여 잘 자라지를 못하고 있어 속상하다.

가지와 방울토마토 몇그루에 지지대를 세워주고,

비리비리한 호박과 오이, 옥수수, 토란, 생강 등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린다.

 

 

2024년 7월 2일 화요일

 

1개월이 다 되어가도록 텃밭에 다녀올 잠을 못내어

발을 동동 구르며 비가 오지 않아 무척 애를 태웠다.

어찌어찌 시간을 조절하여 텃밭에 다녀오려 했지만

어이없이 어굿나서 서해랑 가는날만 학수고대 했다.

 

가뭄과 잡초가 심하여 엉망진창일줄 알았던 텃밭이

며칠전에 내린 비 덕분에 제법 무성해져 있다.

 

밭 가장자리와 밭고랑에 억세게 뿌리를 내린

잡초들을 온 힘을 다해 뽑아내느라 진이 빠진다.

지지대가 필요한 방울토마토와 호박덩쿨 옆에 

지지대를 세우고 고추나무를 옯겨 심어 준다.

 

방울토마토와 가지나무,호박덩쿨이

꽃을 피우고 작은 열매도 달려 있다.

고구마순 줄기도 잘 뻗어가고 

돼지감자는 무섭게 잘 자란다 ^^

강낭콩과 울타리콩을 수확하고

감자룰 캐었더니 제법 씨알이 굵다.

고구마순을 조금 뜯고 대파을 뽑아

일행들과 나누며 수확의 기쁨을 맛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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