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월요일
▼서해랑길 42코스(11.6km)
어제,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하여
코스를 바꾸어 41코스를 먼저 걸었다.
42코스는 100대 명산인 선운산을 넘어가는
산길이 대부분이라 맑은 날이 좋을 것 같아서다.
오늘은 씻은 둣 맑아진 7월의 무더운 날씨지만
뜨거운 해안가보다 숲길이라서 한결 시원하리라.
선운산도립공원
1974년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
2013년 5월 28일 고창 전 지역이
유네스코 고창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
선운사버스정류장
서해랑길 42코스 역방향 시작점
퍼온 사진 **가을 송악**
천연기념물 제367호 고창 삼인리 송악
주변 나무들이 단풍 들거나 낙엽이 지고나면
푸르른 송악의 아름다운 자태가 뚜렷하건만
지금은 초록속에 파묻혀 구분조차 안된다.
고창이 고향인 나에게 고창 모양성과 선운사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부모형제 다음으로
가장 친근하고 푸근한 마음의 쉼터다.
고인돌군
도솔산 선운사 일주문
선운사
올때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장마가 시작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차밭 데크길
재작년 가을무렵에 왔을땐 하얗고 앙증맞게
핀 차꽃에 반해 차꽃 사진을 많이 찍었었다.
오늘은 차밭에 우뚝선 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끈다.
울울창창한 숲과 도솔천
가을엔 도솔천을 따라 울긋불긋한 단풍이 예술이고
추석무렵엔 숲속에 숯불을 피워 놓은듯
붉은 상사화가 장관이다.
서해랑길 42코스 트레킹 중인 친구부부
서해랑길 42코스를 걸은지 벌써 20여일이 지났다.
그때부터 오늘까지 이어진 복잡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이제야 포스팅을 하려니 두서가 없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신데
친구부부와 서해랑길을 걸으려니
병원에 누워 계신 엄마가 걸리고
동생들 눈치도 보여서 좌불안석....
장사송을 보기 위해 도솔천을 건너 길을 따라 오른다.
연리목
천연기념물 제354호 장사송
진흥굴
신라 제24대 진훙왕이 왕위를 물려준 후
승려가 되어 이 굴에서 수도 정진했다고 전해짐
도솔암 아래에 있는 도솔암 찻집
반짝반짝 빛나는 항아리와 알록달록하게
진열된 관광상품들이 멋스럽게 보인다.
선운사 도솔암
도솔암에 올라 바라본 보제루와 사자봉
산신각을 지나 마애불 가는길에 만난 청초한 산수국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보물 제1200호
중학교때 우리 고장의 도솔산 서편 암벽에 새겨진
선운사 마애여래좌상이 교과서에 나와 있어서
신기하기도하고 으쓱한 기분도 들었었다ㅋㅋㅋ
마애불에서 내려와 갈림길에서
낙조대 방향으로 진행
습기가 많은 무척 후덥지근한 날씨에
빡센 계단을 오르는건 힘겹고 거북하다.
올라오느라 무지 힘들었는데
조망이 넘 멋져 벌써 다 잊었다 ㅋㅋㅋ
넓직한 바위를 당겨보니
보물 마애여래좌상이다.
가울에 선운산 산행을 하자고 했었는데
서해랑길에서 선운산을 오르게 될 줄이야~
힘들다고 가을에 안 오겠다하면 어쩌지.....
가을에 오면 이리 덥지도 않고
단풍도 멋있어서 후회는 없을 터
천마봉 아래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천마봉
넘 멋지고 아름다운 전경에 홀딱 반해 버렸다 ^^
힘들다고 땡땡이 치지 말고
빨랑 올라 오슈~
우리가 조금전 지나온 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도솔암 전경
선운산 천마봉 284m
배맨바위
낙조대로 오른다.
낙조대 왼쪽편 바위
낙조대 오른쪽편 바위
호기롭게 암릉에 올라본다.
바위에 올라 바라본 뒷편 전경
이제는 내리막길만 이어지길 바라며 계단을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잠시 용문굴에 다녀오기로 한다.
용문굴
용물굴은 선운사 창건신화에 등장하는 굴이다.
검단선사가 절을 세우려고 선운산을 찾았는데,
선운사 자리의 연못에, 용이 한마리 살다가
검단선사에게 쫓겨 급히, 도망치며
바위에 부딪쳐서 만든 굴이라한다.
대장금 촬영지인 용문굴 안에는
장금이 어머니의 돌무덤이 있다.
선운산의 이름있는 바위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름길에 넓은 바위에서 야영하시는 산객 발견
오르락내리락 지루하게 이어지는 서해랑길
조릿대나무 터널
소리재를 지나 견치산으로 향한다.
법성포 앞 바다인듯 보인다.
견치산(개이빨산) 정상이 나오는 줄 알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지나쳐 버린것 같다.
견치산 하산길이 길게 이어진다.
고창군 심원면 연화리로 내려간다.
멋지고 시원해 보이는 정자나무에
홀린 듯 발걸음을 옮긴다.
보호수로 지정된
300년이 넘은 건강한 느티나무다.
조용하고 시원한 최고의 쉼터~
연화리 돌담길
화산마을
산봉우리에 올라 내려다보면 마치 연꽃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연화(화산)마을이라 한다.
마을입구에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팽나무,
벤치와 평평한 연화리 고인돌이 쉬어가라고 한다^^
월산천 둑길로 이어진 서해랑길
감나무를 비롯 대추나무와
복숭아 나무등이 심어져 있다.
이 아까운 것들을 어쩐다냐!!!
개인 소유가 아닌 둣 탐스럽게 열린 복숭아들이
벌레 먹거나 썩어서 수두룩하게 떨어져 있다.
심원면사무소
서해랑길 42코스 트레킹을 마친다.
이 구간은 선운산 등산을 다녀온것과
다름없이 선운산 중턱을 빙돌아 내려온것 같다.
날씨는 더운데다 산길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서해랑길을 연속 3일째 걸어서 힘이 다 빠졌다.
심원면사무소 근처 식당에서 새우탕과 장어탕으로
몸보신을 하고 구시포해수욕장으로 조개잡이를 간다^^
물 빠진 구시포해수욕장
조개잡이 나선 일행들 뒷모습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밀물이 밀고 온 동죽과
골뱅이을 주워 담았는데 봉다리가 묵직해진다.
친정집에 들아와 밭에 가서 남편이 오전내내
뽑고남은 잡초를 뽑고 농작물을 보살핀다.
대파와 호랑이콩, 감자를 조금씩 수확하여
친정집으로 들어가 저녁을 준비한다.
동죽을 깨끗이 손질하여 끓인 조개탕
오손도손 둘러 앉아 맛있는 저녁을 먹은 뒤
동생들과 산책 삼아 공원으로 나간다.
병원에 계신 엄마의 거취문제를 다시 한번
의논하기 위해서 1시간 넘게 의견을 나웠다.
병원에서 밤샘했던 여동생이 보기에 엄마가
넘 많이 쇠약해지셔서 거동도 못하시고,
치매가 심하여 집에서 모시기 어렵겠다고 한다.
막상 요양원을 알아보자 하였으나 차마 못
보낼 것 같아 우선은 서울로 모셔 가기로 했다.
1주일 후, 다친 허리가 좀 더 호전되면 엄마를
오빠집에 모시고 요양보호사를 쓰면서 4남매가
교대로 최선을 다해보기로 결정을 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5남매를 잘 키워내신 울 엄마!
울 5남매는 울 엄마를 끝까지 보살필 수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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