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따라 떠도는 인생길/코리아둘레길ㅡ서해랑길

서해랑길 ....40코스 역방향; 구시포해수욕장~영광테마식물원~법성포버스정류장 13.7km 4시간

by 막무가내 옥토끼 2024. 9. 2.

2024년 8월 17일 토요일

 

▼서해랑길 40코스(13.7km)

8월의 삼복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서해랑길을 나서려니 더럭 두려움이 앞선다.

그렇다고 서해랑길 다녀온지가 한달 반이나

지났는데 가을까지 마냥 기다릴수만은 없다.

그동안 하루도 쉴새없이 엄마가 계신 오빠집과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오가며 바삐 지냈다.

서해랑길을 걷기로 한 날은 모든 굴레에서

벗아날 수 있기에 손꼽아 기다려 온 날이다.

 

서해랑길 40코스 역방향 시작점 

 

손에 닿을듯한 가막도

 

구시포 해수욕장

지난번에 물이 빠진 갯벌에서 동죽을 캐다가

조개탕을 끓여 실컷 먹었던 기억이 난다.

 

금새 끝나가는 고창구간 트레킹을 기념하며....

 

개인소유지의 캠핑장이 많이 보인다.

 

언덕을 오르며 지나온 구시포해수욕장을 내려다본다.

 

고리포 주씨고개

 

그늘 한 점 없는 아스팔트길을

어찌 통과해야 한담ㅋ

 

시원한 그늘에서 아침 도시락을 먹고 원기회복~

 

무서운 땡볕과 사투를 벌린다.

 

어느사이 고창군과 영광군 경계를 넘어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들길을 걷는다.

 

누가 시켜서 하는일이면 갖은 엄살과 꾀병으로

죽어도 못 걷겠다고 나자빠질 터다 ㅋㅋㅋ

 

사람사는게 저마다 다른듯 하면서도

엇비슷한것 같아 대박 공감~~

 

목백일홍에 꽂힌 친구~

배롱나무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게 더위를 먹어서인가?

 

오후에 비가 온다해서 기대했는데

날씨가 이리 말짱하면 어쩌노;;

 

삼복더위에 걷자고 앞장선 사람이나 

따라나선 사람이 한통속으로 미쳤군! ㅋㅋㅋ

 

영광테마식물원과 승마장인 둣 보이지만

뜨거워서 애시당초 들어가 볼 엄두를 안낸다.

 

홍농중교교차로

 

홍농중학교

목백일홍 꽃구경하며 정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대도시 유치원이 부럽지 않을 홍농유치원

 

곱디곱게 단장시킨 황토밭에 

어느 작물을 파종하려는 걸까?

 

논둑과 길가의 자투리땅에 심은 참깨가

튼실하게 잘 자라서 여물어 간다.

 

가을분위기 나는 시골길~

절기상으로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의 문턱에 와 있다.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에 쫒기듯 걷다가 

빈 집이 보여 툇마루에서 비를 피해간다.

 

알알이 굵어지는 대추와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마을길

 

홍농읍 상하리 4구 월봉마을 입구를 지나

300m 전방의 신흥마을 입구를 향해 걷는다.

 

구암천변 길을 따라 걷는다.

 

검단마을 입성

 

영광군 법성면 진입

 

법성리 마을회관앞 정자에서 쉬었다가 직진하니

서해랑길 표시가 안 보여 되돌아와 골목길로 올라간다.

 

벽화가 그려진 정감 있는 담장길

 

길 아닌 길로 이어진 서해랑길

 

길 건너 언덕길로 오른다.

 

한국의 100대 아름다운숲

숲쟁이 공원 입구가 있는 고갯길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로 오른다.

 

법성리 마을전경

 

법성포굴비거리로 내려가는 길

 

굴비 전문 식당들이 즐비한 '굴비로'

 

굴비조형물

 

한두름교

한 두름은 10마리씩 엮은 두줄의

굴비 20마리를 뜻한다.

  

법성포 버스터미널

간간히 구름이 끼고 비를 뿌려줘서 

서해랑길 40코스를 무사히 완주하였네라!

 

서해랑길 40코스 시작점이며 39코스 종점

역방향으로 걷는 우리에겐 40코스

종점이며 39코스 시작점이 된다.

 

고창군 심원면에 있는 풍천장어 식당 작은 항구 

 

식객 허영만이 다녀간 이후 새로 리모델링을 했고, 칼국수는

할머니가 만드셨던 손칼국수 대신 기계로 뽑은 칼국수가 나온다.

 

장어를 먹기 위해 보드 게임으로 거금 25만원을

모은 덕택에 장어 4인분을 시켜 원없이 먹는다.

3~4개월 전부터 서해랑길 올때마다 밤잠 못 자고

보드게임을 하느라 애썼는데 오늘밤엔 잘 잘것 같다 ㅋㅋㅋ

 

식당 앞 마당의 무화과 나무에서 잘 익은 무화과를 따다가

후식으로 먹으며 시원한 정자에서 망중한을 즐긴다.

더워서 숙소에 들어가기는 싫고 시간은 남아 돌아 

부안군 진서면에 있는 내소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약 700년 된 내소사 일주문 앞 할아버지 당산나무

 

능가산내소사 일주문

 

시원스럽게 쭉쭉 뻗은 전나무숲길

일주문에서 피안교에 이르기까지 600m의

반듯한 전나무숲길이 내소사의 품격을 더해준다.

 

울울 창창

 

아름드리 벗나무와 단풍나무들~

 

대장금 촬영지

 

내소사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반도 남단에 있는 절

대한 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

633년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

고려동종과 접화경절본사경, 대웅보전,

영산회괘불탱 등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약 천년 된 할머니 당산나무

 

보물 제291호 대웅보전과

전북유형문화제 제124호 3층석탑

 

대웅보전 꽃무늬 문살

 

봄, 여름 , 가을, 겨울에 한번씩 찾아와 보고 싶어진다.

이곳에서 약 4km 떨어져 있는 직소폭포를 구경하고자

산길로 걸어가기는 부담스러워 차를 타고 이동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변산 탐방지원센터

직소폭포까지 2.3km

 

덥고 습하고 힘들고 지쳐서 직소폭포까지

갈까말까 망설이며 어슬렁어슬렁 걷는다.

 

직소폭포에 다녀오는 부부에게 물어보니 완만한 숲길을

조금만 가면 되는데 폭포가 정말 멋지다해서 용길 낸다.

 

직소보 전망대

 

직소폭포전망대

 

멀리 보이는 직소폭포를 당겨본다.

 

더 이상 내려갈수가 없어 아쉬워하며

계단을 올라가서 위쪽으로 올라가 본다.

몇년전에 내변산 관음봉 100명산을 와서 

직소폭포 아래까지 내려갔던 기억을 더듬으며...

 

직소폭포

직소폭포는 30m의 높이에서 바위에 닿지 않고

곧장 연못으로 떨어진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상절리와 떨어지는 폭포수가 어우러져 가히

변산 8경 중 1경에 걸맞는 빼어난 풍경이다.

 

그냥 갔으면 어쩔뻔~

힘들게 찾아온 보람이 있군!

 

서해랑길 40코스 구간거리가 짧아 트레킹을 일찍 끝내고

내소사와 직소폭포를 다녀왔더니 몸이 뿍적지근하다.

고창 친정집에서  1박 하려고 고창으로 가는 길에 

저녁 먹거리로 뭐가 좋을까 궁리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