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서해랑길 38코스(15.4km)
다음주로 예정되었던 서해랑길 트레킹을
남편분들이 약속이 생겨서 불참한다하여
부랴부랴 이번주로 당겨 떠나기로 하였다.
날씨예보를 보니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잡혀 있고 방송에서는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리니
바깥활동 자제와 침수피해를 예방을 당부한다.
이번에 서해랑길을 못가면 10월달에도 못가니
11월달까지 기다려야해서 이번주로 밀어 부쳤다.
그런데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10리도 못가서
자동차 바퀴에 빵꾸가 나 버려 한바탕 쇼를 했다.
서해랑길 38코스 역방향 시작점 하사 6구
소낙비가 내리는 새벽 5시에 달리던 자동차가
뭔가에 찍혀 바퀴에 빵꾸나는 소리가 들렸다.
어두컴컴한 갓길에 차를 세우고, 견인차를 불러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대기하여 타이어를 갈고,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오니 12시가 넘었다.
비가 퍼붓고 있어 짙은 구름속에 오리무중이던
길을 헤치고 간신히 목적지에 닿으니 비도 그친다.
걱정과 근심속에 강행하는 서해랑길 트레킹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길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한 달전에는 없었던 정자가
그새 생겨나 보란듯이 서 있다.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트레킹을 강행한 것은
날씨가 너무 더워 차라리 비가 오길 바랬었다.
흥곡저수지
마을정자가 있는 우측으로 꺾는다.
우람한 정자나무가 빙 둘러 서 있다.
홍곡리 마을길
드넓게 펼쳐진 들판과 풍력발전기가 장관이다.
비내리고 난 후 대지의 맑고 깨끗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신선한 대자연에 취해 걷는다.
영광에 빤질나게 오갔지만
이런 멋진 풍광은 처음 대한다.
야생 꾸지뽕나무 열매가 붉게 익어간다.
'서해특산시험장'이 있는 들판과 풍력발전기를
지나가게 될 반듯한 서해랑길을 내려다 본다.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사과대추
집집마다 사과대추가 발갛게 익어가는 마을을 지나오며
입맛만 다셨는데 임자가 없는듯한 대추나무 발견~ㅎㅎㅎ
크고 잘 익은 대추를 와사삭 와사삭 깨물어 먹으니
맛도 좋고 요기도 되어 간식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눈 가는 곳마다 하얀 풍차가 그림처럼 서 있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사이에
흑미가 까만 색칠을 해 놓았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들판과 바다~
풍력발전단지도 끝없이 펼쳐져 있다.
날씨가 조금 덥다고 느껴지는 찰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걷기 좋다.
비가 그쳤으나 지뢰밭 같은 물웅덩이를
피해 다니느라 친구가 애를 먹는다.
쉼터의 전망이 탁월하다!
오늘 서해랑길을 오지 않았더라면 풍요로운 황금들판과
풍차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결코 보지 못했으리~
끝없이 펼쳐진 서해 갯벌
바람과 함께 발걸음도 가볍게 걷는 서해랑길
해안 방조제길
태양광발전시설단지
백수 분동 소공원
정자가 여러채 있고 화장실도 갖춰져 있다.
대파밭과 풍력발전단지
추수를 앞둔 농로를 지나간다.
수로를 따라 걷다가 방조제 위로 오른다.
풍력발전기와 해초들로 다채롭게 꾸며진 갯벌
서해바다 위로 점점이 찍혀 있는 듯한 작은 섬들이 보인다.
대단위 태양광발전단지를 지나간다.
염전인가?
새들의 아지트인듯한 태양광패널
물위에 새들이 무리지어 놀고 있다.
뜻밖에 펼쳐진 새들의 군무가 황홀하다.
멀리 보이는 산이 구름모자를 벗고 있다.
누군가 정성들여 말뚝에 새집을 설치해 놓았다.
태양광발전단지와 풍력발전단지가 겁나게 겁나다 ㅋㅋ
몇시간째 끝없이 펼쳐진 풍력발전기를 보면서 걸으니
지루할만도 하련만, 배경이 산과 들, 바다, 갯벌로
시시각각 바뀌니 새롭고 멋져보여 감탄이 나온다.
허기가 져서 늦은 점심을 먹을 마땅한 정자를 찾다가
정자보다 더 맘에 드는 곳에 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는다.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벼들을 바라보는 맘이
땀 흘린 농부 못지 않게 넉넉하고 뿌듯해진다.
염려했던 날씨는 센세가 있는것처럼
가는비와 바람으로 걷기 좋게 해준다.
수로에서 자라는 짱뚱어~
이곳에서 부르는 이름은 '은주리' 라 하는데
물속을 들여다보니 물반 고기반 이다.
날씨덕을 톡톡히 보면서 멋진 풍경을 맘껏 즐긴
서해랑길 38코스 트레킹을 가뿐하게 마친다.
때마침 이곳에서 멀지 않은 영광 불갑사에서
상사화 축제를 한다하여 서둘러 가보기로 한다.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한 넓은 주차장과
수 많은 관리인원에 비해 축제장은 썰렁하다.
주말에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날이 저물어서인지,....
못 다 핀 상사화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불갑사 일주문
예년에 비해 너무도 실망스런 상사화 군락지
폭염 때문에 꽃대가 올라오지도 않았고
아직 꽃들이 만개하기도 않아 볼뭄없다.
**2년전 불갑사 상사화**
불갑사
해학적인 굴뚝
불갑사 경내
간다라 양식의 불탑
상사화 축제 무대
관람석에는 참가자와 행사 관계자들이 대부분이다.
영광에 오게 되서 영광입니다^^
우연히 간판 보고 찾아 들어온 가성비 좋은 펜션에
입실하여 된장찌게 보글보글 끓여 저녁을 먹는다.
늦은 시간이고 피곤하지만 그냥 잠자기는 아쉬워
큰 상을 펴고 스플렌더 보드게임 판을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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