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37

마을 버스 어제 아침나절에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마을 버스을 탔다. 버스안에는 머리가 흐거니 센 운전사 아저씨와 늙수그레한 아주머니 두어분이 타고 계셨다. 차가 정류장에 정차하자 짐을 드신 아줌마가 "어디 가는 버스요? " 묻는다. "가자는 대로 갈랑게 얼릉 타씨요~" "날.. 2014. 11. 4.
돌고 돌리는 삶 며칠전...그날도 12시가 넘어서야 일을 마치고 들어온 남편이 쓸만한 가구를 누가 내다 놓았으니 가져오자고 한다. 추워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던 나는 잠든척 아무런 대꾸를 안 했다. 아들이 벌떡 일어나며 "아빠 저랑 같이 가요"하며 따라 나선다. 기특한 녀석~벌써 아들덕 보며 산.. 2014. 11. 4.
귀여운 녀석들 2014년 10월 22일 요즘 감들이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값도싸서 즐겨 먹게된다. 큼직막한 단감을 반으로 자르니 감씨까지 반으로 잘라졌다. 감씨속의 하얀 싹을 아이에게 보여주며 "이게 뭔줄아니?" "몰라요~" "잘봐봐~ 숟가락이다." "와~~ 정말이네. 젓가락이랑 포크도 보여주세요~~" ?????? 띠.. 2014. 11. 3.
도시락...아련한 그 시절 아침마다 눈을 뜨자 마자 옆에 놓아둔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해보면 6시...알람이 울리기 직전이다. 어쩌다 다섯시 반쯤 잠이 깨면 보너스 같은 30분을 주체 못해 일어났다 누웠다하며 딩굴거리는 사이 시간이 휙 지나가 버린다. 아무래도 바쁜 아침 시간엔 시계바늘도 덩달아 달음박.. 2014. 10. 9.
꽃소식 지난주 퇴근길에 친구와 걷다보니, 어느새 아카시아 꽃이 탐스럽게 피었는지, 바람결에 환한 웃음을 날리고 있었다. '야~ 이젠 꽃소식도 전하지 않고 지들 맘대로 피고 지는구나!' 그동안 발이 이끄는대로 따라다렸던 몸이, 더 이상 못 견디겠다고 드러누워서 주말에 밖엘 못 나갔는데, 아.. 2014. 10. 9.
수오(나를 지킴)의 어려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수오의 어려움> 오직 '나'만은 지켜야 한다. 내 밭을 떠메고 도망칠수 있는자가 있을까? 밭은 지킬 필요가 없다. 내 집을 머리에 이고 달아날수 있는자가 있을까? 집도 지킬 필요가 없다. 유독 이른바 '나' 라는 것은 그 성질이 달아나길 잘 하며 들고 남이 무상.. 2014. 10. 9.
통큰 외할머니ㅡ2 울 외할아버지는 자상하시고 정이 많은 분이셨다는데, 화가 나면 앞에 있는 물건을 확 뒤집어 엎어버리는 불같은 성격이셨다고한다. 외할머니께도 몇번 경을 치셨으나 외할머니가 또 다시 각오를하고, 일을 꾸미신게 있었다고 하는데..... 끼니 때마다 도고통(절구)에 통보리를 찧어 밥을.. 2014. 10. 9.
난 누구일까요? 페러디한 닉네임이 재미있어서.....ㅋㅋㅋㅋㅋ 을 지 문 턱 생 떼 쥐 벼 룩 안 될 손 많 이 클 잭 슨 차 에 코 푼 새 끼 허 한 설 흔 새 총 대 왕 안졸리나졸리나 2014. 10. 9.
운수 좋은날~ 한동안 머릿니가 자취를 감추었었다. 얼마전 다시 머릿니가 기성을 부린다하여 떠들썩하는걸 보며 세상이 돌고돈다는걸 느낀다. 내가 어렸을적, 엄마는 무릎에 어린 나의 머리를 올려두고 옛 이야기를 해주시며 서캐(머릿이 알)와 이를 잡아주셨다. "옛날에 가랑니 엄마가 머리속에 서캐.. 2014.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