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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21구간 ; 고치령~마구령~늦은목이~선달산~빅달령~도래기재 26km 10시간 30분) 2015년 5월 9일 풍기IC에서 택시를 타고 녹음이 우거진 산길로 접어들었을때, "와~ 사슴이다~웨매이쁜거엇~^^"택시안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멀뚱히 서서 우릴 바라보던 아기 사슴이 숲속으로 유유히 사라져갔다. (내눈엔 사슴이었으나 사실은 고라니다고 함) 9시 20분, 고치령에 도착하여 나물.. 2015. 5. 12.
백두대간.....(20구간 - 죽령~천문대~연화봉~비료봉~국망봉~고치령 24.83km 9시간10분) 2015년 4월 12일 2~3년전까지는 뒷산만 오락가락 했을뿐이었는데.... 남편이 산악회를 통해 한달에 한두번 정기산행을 갈때마다 회비, 등산장비, 기능성 옷, 신발등 온갖 물품을 장만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바가지나 긁었었지ㅋㅋ 시기가 빨라 철쭉꽃은 기대할수 없으나 명성이 자.. 2015. 4. 14.
백두대간....(19구간 - 벌재~문복대~저수령~묘적봉~도솔봉~죽령 26.24km 12시간) 2015년 4월 11일 암릉이 많고 단속이 심했던 속리산구간도 끝나고, 대간종주도 후반부로 접어드니 새삼 들뜬 기분으로 봄산행이 기대된다. 우리의 대간 종주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절친 중 두팀이 소백산구간에 함께 하겠다기에 내심 기쁘면서 한편 걱정도 되었었다. 결국 서로 일정이 달라 .. 2015. 4. 13.
백두대간....(18구간 - 하늘재~포암산~대미산~황장산~벌재 27.1km 13시간 40분) 2015년 3월 29일 4시에 알람을 맞추었으나 2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아직도 한 밤중이라 뿌듯해져 베개에 다리도 올려주고, 뜨거운 방바닥에 어께도 지져주면서 다시 달콤한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닭우는 소리에 어스름이 물러가고 히끄무레 날이 밝는다. 버너에 밥을 해서 도시락을 싸고 누룽지도 긁어 먹고 든든해진 몸으로 5시 10분 출발~ 벌재에 차를 두고 하늘재로 이동하는 거리가 꽤 먼데도 민박 주인아저씨의 귀농생활담을 들으며 가니 어느덧 하늘재다. 6시에 울통불통한 돌들이 깔린 산길로 들어섰다. 이정표와 만나 산등성이를 구불구불 돌아서 포함산에 올랐다. 비가 오려는지 안개에 가려 시야가 뿌연하다. 포함산 내리막을 내려와 얕트막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룰루랄라~ 낙엽쌓인 흙길을 밟는 폭신한 감촉! 만수.. 2015. 4. 2.
백두대간....(17구간 - 이화령~조령산~조령3관문~마패봉~하늘재 18.36km 10시간 30분) 2015년 3월 28일 지난번 13구간을 16시간 종주했던 과로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다시 배낭을 둘러맸다. 봄바람 불고 시간이 허락할때 날씨가 더워지기전에 힘든 구간을 빠져나가려는 의지로. 6시 30분에 이화령에서 출발하여 가파른 길을 끙끙 올라가지만 오늘은 이정표와 리본이 곳곳에서 .. 2015. 4. 1.
백두대간....(16구간 - 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지름티재~백화산~이화령 약30.44km16시간) 2015년 3월 22일 새벽 3시에 집을 나와 5시10분에 버리미기재에서 산행 시작. '내가 일찌기 이렇게 바지런을 떨며 열성을 바친일이 있었던가! 누가 상 좀 안주나 ㅋㅋ 아참, 이곳도 출입금지 구역이라 잡히면 날벼락감이겠군! 헉헉:: 한참을 오르니 허기가 몰려오는데 헤드렌턴으로 길찾아 걷.. 2015. 3. 24.
백두대간 ....(15구간 - 늘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촛대봉~버리미기재 17.49 km 12시간 15분) 2015년 3월 8일 어제 저녁 예약해둔 민박집에 난방이 안된다 하여, 버리미기재쪽으로 갔다가 마땅치 않아, 문장대쪽 산수장에 어렵사리 찾아들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밥해먹고 도시락을 싸서 나와 보니, 아직 어두워 다시 들어가 뜨끈한 방바닥에 40분간 몸을 더 지지고 6시 45분에 산행을 .. 2015. 3. 11.
백두대간....(14구간 - 피앗재산장~천황봉~문장대~밤티재~늘재 18.6 km 9시간 30분) 2015년 3월 7일 입춘이 지나면서 예년과 달리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자, 3달째 발이 묶인 백두대간을 향한 마음이 부풀기 시작했다. 집 주변의 크고 작은 산을 다녀보니, 눈도 거의 녹고 활기찬 새소리와 부드러운 바람이 봄소식을 전해주었다. 몇몇 산악회와 아무개가 눈 쌓인 겨울을 뚫고 .. 2015. 3. 11.
울 엄마 영화관에 가다~ 쓰러져가는 오막살이라도 내집이 편하고 좋으실텐데... 여러날 우리집에 계셔서 지루하실 엄마께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없을까 궁리 궁리. 우리집은 몇년째 텔레비전 없이 살고 있어서 더 적적하시겠다 싶어 영화표를 예매~ 미리 엄마께 얘기하면 휘휘 손이나 내저으며 안 가시겠다 할게 뻔할 뻔자. 무대포로 바람쐬러 가자 꼬셔서 도착한 색다른 분위기의 영화관 앞에서 "여그가 뭐하는 디 다냐?" 하고 물으신다. "엄마 영화관에 가본적 있어?" "내가 은제 그런디를 가봤것냐~ 가만 있어봐라 젊었을적에 한번 가본것도 같은디 암것도 생각 안난다야" "여그가 영화관인디 엄마랑 영화 한편 보자고~ㅎㅎ" "아이고, 남사스럽게~ 다 늙어가지고 영화가 뭐다냐." "참말로~ 뭐가 어쩌서? 나이드신 분들도 많이 오셨고만, 글구 남들은 .. 2015. 1. 26.
울 엄마의 먹방도전 어렸을적에 고구마나 수제비, 꽁보리밥으로 끼니를 연명한 춘궁기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우리 세대엔 많다. 그들중 몇몇은 요즘 웰빙이다하여 선호하는 잡곡밥이나 예전에 질리도록 먹었던 음식들을 쳐다보기도 싫다고 집안에서 데모를 한다는데.... 우리 5남매가 모일때면 수숙밥, 고구.. 2015. 1. 20.
울 엄마의 속마음 올해 나이 81세인 울엄마는 흔히 말하는 걸어다니는 종합 병동이시다. 울멈마 어릴적에 아빠가 돌아가셔서 보따리 장사 나가시는 엄마를 대신해 어린 나이에 길쌈과 바느질은 물론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시고.... 그 와중에 일제 강점기와 6.25동란을 온 몸으로 겪으셨는데, 굶주림과 참혹.. 2015. 1. 17.
백두대간....(13구간 - 화령재~봉황산~비재~형제봉~피앗재 16.16km 7시간 40분 소요) 2014년 11월 23일 어제 저녁 피앗재 산장에 들어서자 백두대간 리본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고, 방안에는 홀대모들의 응원과 추억들이 벽에 빽빽하게 각인 되어있었다. 만난적이 없는 친근한 닉네임에 진한 동지애를 느끼며 잠시 흥분에 몸이 떨렸다. 화령재와 큰재까지 왕복 2시간 20분 정도.. 2014.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