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2 백두대간....(33구간 ; 희운각~1275봉~공룡능선~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 13.7km 12시간) 2015년 8월 11일 희운각에서 5.2km지점인 마등령 구간이 출입금지구역이라 국공파 출근시간 이전에 통과하고자 새벽길을 나섰다. 돌계단 내리막이 심하여 발밑만 보고 정신없이 걸으며 반대로 올라올 사람들이 걱정되었다 남의일 같지 않으므로~ 게속되는 내리막에 불안감이 고개를 쳐들고... 2015. 8. 15. 백두대간...(32구간 ; 한계령~서북능삼거리~끝청~중청산장~대청봉~소청~희운각 10.03km 8시간) 2015년 8월 10일 지난해 8월 여름휴가때 뭣모르고 시작한 백두대간 종주. 15회차 마지막 두개 구간을 남겨두고 처음시작 못지않은 긴장감으로 한달을 보냈다. 남편이 10여년 동안 매월 정기 산행을 같이 다녔던 '거북산악회' 회원들이 우정 산행을 해주신다하여 부담스러웠지만, 감사한 마음.. 2015. 8. 14. 백두대간....(31구간 ; 조침령~북암령~단목령~점봉산~망대암산~한계령 23.9km 12시간) 2015년 7월 12일 어젯밤 개운하게 목욕한뒤라 들머리까지 임도를 오르다보면 다시 땀으로 목욕할것 같아 중간쯤 넓다란 길모롱이에 텐트를 쳤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리다 빗소리가 나서 밖에 널어 논 빨래를 걷어들이고... 그래도 잠은 안오고 빗소리만 들리다가 잠깐 꾸뻑. 4시 알람이 울리기도 전, 불빛이 어른거리더니 단체 등산객들이 올라와서 "비박하네, A형 텐트 잘쳤네, 비오는데 잘자네~"한마디씩 하고간다. '아이고, 우리보다 더 미친사람들 같네 비까지 내리는 이 꼭두새벽에~ㅋㅋ' 우중산행이 걱정스러웠는데 앞서간 이들덕분에 용기를내어 뜨거운 라면에 밥을 말아 든든히 속을 채우고 길을 나선다. 전망대에 섰으나 구름이 오늘은 전망이 없을 전망이라고 한다. 여름 한철 쑥쑥 자라는 풀들이 길가에 늘어서서 키.. 2015. 7. 14. 백두대간....(30구간 ; 구룡령~갈전곡봉~왕숭골정상~쇠나드리~조침령 21.05km 10시간) 2015년 7월 11일 1주일만에 다시 비박을 준비하여, 새벽차로 양양으로 가는 마음이 무겁다. 재충전과 산행에 따른 사전조사, 준비시간이 부족한데다 토요일은 폭염, 일요일엔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을 예고한 날씨 때문이다. 양양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거금 4만 천원을 들여 구룡령에 내렸다. 산림청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고 싸인을 한후, 구면인 노점상과도 인사를 나누며 들머리로 들어섰다. 날씨는 맑고 좋은데 바람 한점이 없어 오르막길에 금방 땀범벅이 되었다. 배낭무게도 어께와 목을 못살게 괴롭히기 시작~ 이틀연속 밤늦게까지 일을하고 온 남편은, 나보다 더 힘든 기색으로 오르막위의 쉼터마다 베낭을 부리고 짙은 숨을 토해낸다. 집주변에 있는 야산을 연결해 놓은 듯한 이름 없는 봉우리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는 .. 2015. 7. 14. 백두대간...( 29구간 ; 진고개~동대산~두로봉~응복산~구룡령 23.5km 10시간 40분) 2015년 7월 5일 새벽밥을 지어먹고 5시에 민박을 나섰으나 차편이 없어 고민하던 중, 다가오는 자가용앞에 슬쩍 손을 들어본다. 기대도 안했는데 진고개정상휴게소에 올라가는 대전아저씨가 차를 세우셨다. 처갓집에 오셨다가 산에 갈려고 혼자 나오셨다는데, 꼭 우리를 태우러 새벽댓바람.. 2015. 7. 7. 백두대간....(28구간 ; 대관령~선자령~곤신봉~노인봉~진고개 25.8km 8시간) 2015년 7월 4일 이번구간은 예전에 바우길을 걸으며 만났던 선자령 풍차와 삼양목장의 그림같은 초원이 펼쳐진 완만한 능선길이다. 백두대간이 보너스로주는 힐링길이라 할까! 그러나 매봉에서 소황병산과 노인봉이 비탐방구간으로 악명높은 감시 카메라와 감시초소, 국공파의 출몰이 꿈.. 2015. 7. 7. 백두대간...( 27구간 ;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능경봉~대관령 27.1km 12시간) 2015년 6월 21일 비닐하우스를 두드리는 빗소리 때문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아침까지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 되었다. 설핏 잠든 틈에 누군가 다가와서 "아, 비박하네~ 수고하쇼." 하며 지나가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보니 새벽 4시경이다. 버너에 아침지을 쌀을 올려놓고 다시 누워있는데, 소란스런 소리와 해드렌텐 불빛들이 어지럽게 우리텐트를 급습한다. 비박하는것도 비닐텐트도 신기한지 산악회원들이 두런거려 "안녕하세요~" 했더니 수고하시라며 갈길을 향한다. 비는 그쳤는데 날은 아직 어두워 밥이 뜸들일 동안 누워있는다는게 또 잠이 들어 탄냄새가 나서 일어났다. 4시 40분쯤 나이좀 든 듯한 아저씨가 "어쩐지 탄냄새가 나는것 같더라니~ 혼자 백두대간하는 사람인데, 비박하느라 수고하십니다" 하며 지나가셨다. .. 2015. 6. 22. 백두대간....( 26구간 ; 백봉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 18.5km 7시간20분) 2015년 6월 20일 백두대간 다니는 우리부부가 다른사람 눈에는 꽤 여유가 있어보이나 보다. 정작 우리는 한 달에 한 두번 쉬는 주말을 끼고 어렵게 날을 받고, 교통비와 숙박비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최소한의 경비로 마루금을 밟는다. 이번달에도 친정엄마를 뵈러가자며 동생이 "백두대간은 늘 거기있지만, 엄마는 그렇지 않아~"라고 하여 큰 불효를 저지르는것 같아 맘이 편치 않았다. 메르스공포까지 확산되어 길떠나기가 망설여지는 요즘인지라 걱정 근심을 안고 기대반 설렘반으로 집을 나섰다. 백봉령을 올라서니 얼마전까지 예쁜꽃으로 풀섶을 수놓았던 줄기딸기가 빨알갛게 익어 군침을 흘리게 한다. 새콤달콤한 맛에 반하여 자꾸만 딸기 덩쿨로 눈이 가고 손이 가는데, 산짐승들과 이길을 지나는 길손들도 기쁨을 맛보게 하고파 .. 2015. 6. 22. 백두대간....(25구간 ;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상월산~백봉령 29.1km 13시간 ) 2015년 5월 25일 댓재 산신각뒤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누웠는데, 밤새 바람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려 걱정스레 잠을 잤었다. 아침밥먹고 설거지를 하려다 손이 시러워, 그냥 차에 실었다. 집나온지 3일째...몸은 뻐근하고...오늘 가야할산은 높고... 거리도 제일 멀고...날씨할라 덥다는디... 누.. 2015. 5. 28. 백두대간....(24구간 ; 피재(삼수령)~건의령~덕항산~황장산~댓재 26.1km 10시간) 2015년 5월 24일 새소리, 차소리에 비몽사몽 하던 잠에서 일찍 깨어났다. 일출도 보고 소꼽놀이하듯 버너에 아침밥을 지어 도시락 싸고, 누룽지에 밥말아 먹은뒤, 후다닥 짐을 싸서 피재로 갔다. 아침엔 싸는게 많다 ㅋㅋ 들머리쪽에 들어서는 등산객에게 선수를 뺏기고, 6시 20분에 우리도 .. 2015. 5. 28. 백두대간....( 23구간 ; 화방재~만항재~함백산~매봉산~피재(삼수령)21.45km 8시간) 2015면 5월23일 3일 연휴동안 산행을 계획하고 야영 장비와 등산용품, 음식, 식수, 간식을 꺼내 놓으니 거실이 난장판이다. 차 트렁크와 뒷좌석에 구겨 싣고 화방재로 달렸다. 들머리 언덕배기에 산골부부가 나란히 호미질하며 지나간 자리엔 동그란 나무그루터기가 군데군데 남아있는 산밭이 일구어진다. 숲속으로 들어서니 익숙한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아~ 이 향기는....아카시아향 인것 같은데?"하고, 고개를 드니 탐스러운 꽃송이들이 하얗게 웃고 있다. 길 옆 풀섶엔 자주빛 줄기딸기꽃이 수를 놓는다. 다양한 소리로 우짖는 새소리를 들으며 많고 많은 나무와 야생화와 새들 중 내가 알고 있는 이름이 너무 적다는걸 느낀다. 그것도 매번 헷갈리거나 아리송해 하는 수준으로. 야생화 공원이 드넓게 펼쳐진 천상의.. 2015. 5. 28. 백두대간....(22구간 ; 도래기재~구룡산~깃대배기봉~태백산~화방재 24.2km 11시간 20분) 2015년 5월 10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백두대간 민박집 사장님의 차를 타고 6시에 도래기재로 향했다. 이곳에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사업이 진행중이란다. 야생식물 종자 100만점이상을 저장하기위한 아시아 최고의 지하 터널형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씨드볼트)도 건립한다고~ 앞서간 많은 대간 종주자들을 부러워하며 구룡산을 오른다. 오늘 넘을 산들은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하지 않다하여 느긋하게 걸어볼 심산이다. 오랫만에 10시간 넘게 걸었는데 아침에 잠이 좀 부족했으나 일어나는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구룡산을 오르기가 팍팍하다. 어째 머리도 멍하고 몸도 점점 무거워지며 걸음이 더디어진다. 초록의 그늘사초가 양탄자처럼 부드럽게 깔려있어 그냥 지나가기가 아깝다. 쓰다듬으며 누워서 뒹글면 스르르 잠이 올것.. 2015. 5. 12.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